해외 여행/일본 동경 출장 1988

아주 아주 오래 전... 추억이 되어버린 동경 출장

blue63 2015. 4. 27. 16:58

 

 

1988. 3. 18 ~ 3. 24

 

 

 

 

이번 동경 여행을 다녀와서.....

이전의 두 차례 동경에서의 내 흔적을 찾아볼까나 해서....

옛날 앨범과 이런 저런 자료들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1988년 출장 수첩 ㅋㅋ

 

 

 

 

 

두둥~!

이것이 바로......

그 당시 출장 일정과 시장 조사 메모 등을 했던 빠알간 수첩과....

'자랑스런 한국인' ㅋ

 

그 당시엔.....

해외여행 자유화가 아니었기에.....

ㅎ 젊은 아그들이 들으면 해외여행 자유화? 그게 뭐에요? 하겠지만서도...

그 당시엔...나도 잘 모르겠지만....

무튼....해외여행 가기가 지금처럼 쉽질 않았었다....

비자 문제 때문에 그랬을까?

???

그 당시엔 나도 어렸기에...

이런 어려운 문제는 패~쑤~~~ ㅋ

 

무튼.

그 당시엔....

해외엘 나가려면...

반드시 거쳐야했던 관문....

안보 교육이었던가? 무슨... 교육을 받았어야 했었다....

혜화동에서....

그리고 그 교육을 받고나면....

저런 수첩을.... ㅎ

.

.

.

 

내용은 .....

 

 

 

 

 

대충.... 이러하다..... ㅎ

 

 

 

 

 

 

아~!

나의 첫 해외 비행은.... 노스웨스트 항공이었구나....ㅋ

제주에 갈 때 뱅기를 탔었기 때문에....

첫 비행은 아니었고....

첫 해외 비행... ㅎ

그땐... 인천 공항이 없었으므로.....

무조건 김포 공항 ^^

.

.

.

.

 

 

ㅡ.ㅡ

그 당시엔......

사진을 찍으면 무조건 인물 사진....ㅋ

인물이 안 들어간 사진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지금처럼 디지털 카메라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필름 가격 생각하면...

사진을 함부로 남발하면서 찍을 수도 없었던 터....

그저...

아껴서...

가는 곳마다 인물을 넣어 인증샷을 찍는 수준.... ㅎ

 

그랬기에....

블로그에 포스팅할 만한 사진은 아예 없으나....

그래도...

내 추억의 한 부분이기에.....

남긴다 ㅎ

 

 

 

 

 

 

 

1988. 3. 18. 금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 의류 사업 본부의 디자인실에 근무했던 시절이었다....

아니....

명칭이 디자인실이 아닌... 개발실이었지....ㅎ

출장은....

대리점 점주 두 분과....

개발실 디자이너 두 명.....

4인 1조로.... ^^

 

 

11:30 am 발  NW190 from Kimpo.....

2:30 pm Narita 도착.... ^^

 

4:30 pm ... TCAT(Tokyo City Air Terminal)

여기서 마중나오신 동경 지사 손대리님을 만났던 것 같다....

그 당시....

개발실에서 시장조사를 위한 출장을 가면....

동경 지사에 근무하고 있던 손대리님이란 분이...

출장간 일행을 케어하는 시스템.... ^^

 

숙소가 있는 신주쿠로 이동해서....

숙소 '나라야'에 짐을 풀고....

다다미방이 있는 료칸이었는데.....

침구가 너무나 깨끗해서 인상적이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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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하고 신주쿠 거리 구경을 했다는데.....

밥은 뭘 먹었는지... 이런건 자세하게 기록을 해놓질 않아서....

잘 기억은 안 난다.....

아마도....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한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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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거리 구경을 하고는....

(아마도 가부키쵸였겠지...ㅎ)

 

숙소에 들어와.... 스케줄 계획 회의를....^^

 

 

 

 

1988. 3. 19. 토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는....

지하철을 타고 긴자로 이동.....

Mitsukoshi 백화점 2~5층과.....

Matsuya 백화점 2~4층 시장조사......

 

 

 

 

 

 

ㅎㅎ 그때 마츠야 백화점 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 장 찍었었네...ㅋ

흠~ 근데.... 찻길 위에 차는 없고... 사람들이 걸어다닌다....

아마....

토욜이고 하니....

차 없는 거리... 뭐 이런 거 아니었을까 싶네... ㅋ

 

 

 

 

 

 

 

 

지금의 마츠야 백화점은... 이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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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pm 에 숙소 나라야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걸 보니....

아마도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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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의 일정은 끝났으니....

같이 출장 길에 오른 후배 혜영이와 함께....

신주쿠 거리 구경을 또 나갔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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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구경을 하고는.....

숙소로 돌아가면서....

시간이 늦어... 문을 닫고 있는 커피숍 하나 찜해놓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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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포장마차? 리어카? 같은 곳에서  파는....

너무 너무 맛있는 찹쌀떡 같은 것을 사먹었는데....

그 당시엔 그게 뭔지 모르고 먹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바로 단고였단....ㅎㅎ

 

 

 

 

1988. 3. 20. 일

 

 

 

 

 

백화점 문 여는 시간부터......

신주쿠에 있는 ISETAN 백화점 2,3 층 .......

역시 신주쿠의 어느 중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하라주쿠로 이동.....

거리 공연을 하는 하라주쿠의 개성 넘치는 젊은 피들을 접하고....

메이지 신궁 한 바퀴~~~

잠시 커피숍에서 쉬었나본데...

적어놓질 않아서 어디 커피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케시타 ST. 의 어느 커피숍이었을 듯....ㅎ

그리곤   다케시타 거리의 숍들 훑고는.....

저녁 식사로는... 회전초밥을 먹었넹~~~ ㅎㅎ

 

 

 

 

1988. 3. 21. 월

 

 

 

 

 

이날 오전엔.... 잠시 쉬어가는 타임? ㅎ

신주쿠 어원을 잠시 구경.....

 

 

 

 

 

그리고....

이세탄 백화점으로.....

백화점 시장 조사를 하고는.....

이때 대리점주 한 분이 속이 안 좋으셨다고 했나???

일행이 따로 움직이기로.....ㅎ

후배 혜영이와 단 둘이서 점심 식사를....

지금 생각해보니...텐동 정도 되었었던 것 같다...ㅎ

정확한 기억은 안 남.... ㅠㅠ

그 당시...아는 일본어라고는.....

고히(커피).... 스미마셍(여보세요... 죄송합니다... 기타 등등)

딱! 그 정도 뿐이었단.....ㅋ

그래도 뭐....

둘이 밥 잘 사먹고....

잘 돌아댕겼다는.... ^^

 

 

점심 식사 후.....

다시 이세탄 백화점을 조금 더 돌고는.....

마루이 마루이 ... Men', Women's, Sports, Interior 까지......ㅎ

아.....

지금이야... 우리나라도 워낙 디자인 쪽이 발달을 해서....

일본 부럽지 않지만.....

그때만해도....

디자인 면은 일본에 한참을 뒤져있었던 듯...

특히나...

마루이 마루이 인테리어관에서....

완죤 뾱 갔다는.....ㅋ

1988년만 해도....

실 생활용품에는 그닥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던 때라....

마루이 마루이 인테리어관에서 봤던....

가전제품이며....식기류....의자, 테이블 등 생활용품, 소품들.....

아~

그때 난.... 결혼을 2달 앞둔 예비신부.....ㅋ

정말.... 마루이 마루이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쓸어오고 싶었다는....ㅎㅎ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정말 맘에 드는 커플 찻잔 한 세트만 델꼬 왔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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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식사는....

아마도 속이 불편하신 분을 위해서였는지.....

전주식 음식점.... 한식으로 ㅎ

그리고.....

후배 혜영이와 단 둘이서...

전에 찜해놓았던...

숙소 근처의 커피숍...

DU NOble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가졌다......ㅎㅎ

 

 

 

 

 

 

 

 

이 사진은 아마도....

신주쿠 거리 다니다가.... 찍은 듯???

 

^...^

 

 

 

 

1988. 3. 22. 화

 

 

 

 

지하철을 타고 오떼마치에 있는 동경 지사 사무실로 고~~~

사무실 잠시 구경(?)하고....

미쯔코시 백화점.....

백화점에 있는 식당가에서 점심 식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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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바시 타카시마야 백화점......

그리고...

잠시... 쇼핑하러...

다께이야 상점.....

 

저녁 식사는 ... 저녁 8시에 나라야.. 숙소에서 ^^

 

 

 

 

1988. 3. 23. 수

 

 

 

 

7일간의 출장 일정 중.....

하루는...

비워져 있었다....

아마도...

개인적인 관광을 하라는....?!

이날이 바로 그날....ㅋ

 

속이 안 좋다던 대리점주 분은....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아져서....

이날은 도저히 움직이지 못할 상황....

그래서...

두 분은 숙소에서 쉬시기로 하고....

원래는 손대리님께서 동행해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룹 회장님께서... 갑자기 동경을 방문하시게 되는 바람에....

손대리님은... 그짝으로... ㅋ

할 수 없이....

이날 하루종일.... 혜영이와 둘이서만....ㅎㅎ

도대체가... 그때부터 난 겁이 없었나보다....ㅋ

손대리님은 극구 말렸지만....

(일어도 못하는 젊은 처자 둘이서만 가게 생겼으니... 맘이 안 놓인다고 ㅋ)

우린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하꼬네엘 가겠다고 우겨.....

결국....

이른 아침에 손대리님이 신주쿠역엘 오셔서.....

하코네 패스를 사주시고는....

너무 너무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로만스카에 태워주셨다....ㅎㅎ

 

버뜨~

손대리님의 그 불안함과는 정 반대로.....

젊은 처자 둘은.....

너무 너무 재밌게.....

하꼬네 여행을 즐겼다는 후문....ㅎㅎ

 

 

 

 

 

 

 

 

요 프리패스를 가지고.....

하꼬네로 고~~~~!

 

 

로만스카를 타고 하꼬네에 도착하니... 오후 한 시.... ^^

로만스카에서... 고히도 사먹었던 기억....

 

Plan A로 관광을 했다는 걸 보니....

플랜 A, B 등등이 있었나 보다....ㅎ

하꼬네엔 워낙 볼 것이 많으니....

경유지와 어느 방향으로 돌 것인가에 따라 코스를 나눠 놓은 듯... ^^

 

먼저 하꼬네 유모토 역에서.....

등산 버스를 타고....

모토 하꼬네로.....

45분이 소요되었다고 적혀 있넹 ㅋㅋ

나중에 2000년에 가족 여행을 갔을 때는....

이 코스를 거꾸로 돌아....

등산 버스가 마지막이었다....^^

 

모토 하꼬네에서.... 해적선을 타고...

30여분 걸려서 ...

아시 호수를 유람한 뒤.....

이 해적선.... 정말 재밌었지....ㅎ

해적에게 매달려 사진도 찍고.... ㅎㅎ

 

 

도겐다이에 도착해서.....

케이블카를 탄다....

우리에겐 케이블카가 익숙한데....

여기선 로프웨이라고 하네~~~

로프웨이를 타고 가다가....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오와쿠다니에서 내려....

잠시 구경....

군데 군데 땅에서도 희뿌연 연기가 모락모락 솟아오르고....

흐르는 물은 완죤 우윳빛.... ㅎ

뽀글 뽀글 끓고 있는 물도 있었고.....^^

흰 연기와 함께 유황 냄새가 ....

계곡 전체에 깔려 있었다....

 

이 유황 온천물에 삶았다는 검은 달걀도 사 먹고....

ㅡ.ㅡ

지금은 물을 파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땐...

물 파는 곳이 없어서....

삶은 달걀 까먹고는....

목이 메었던 기억.... ㅡ.ㅡ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소운잔에서..... 전차로 갈아타고....

이 전차를.... 케이블카라고 부르더란.... ㅋ

고오라에서 내려....

고오라 공원이 있던데.....

시간이 늦어... 들어가진 못하고....ㅡ.ㅡ

2000년에 갔을 땐....고라 공원에도 들어갔었고....

근처 아주 작은 식당에서....

소바로 점심을 먹었었다....

 

고오라에서 다시 등산 전차를 탄다....

이 전차는....

케이블카와는 달리....

지그재그로 산을 오르내리는 전차....

역에 설 때마다.... 기관사? 차장?이 앞 뒤로 번갈아 뛰어가서 다시 출발 ㅋ

재밌었다....ㅎㅎ

 

 

 

 

 

조각의 숲에 내려....

조각의 숲 미술관에 들렀으나....

여기도.... 시간이 늦어서....입장 불가.... ㅜ.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 아쉬움을.... 12년 뒤인 2000년에 풀었지....ㅎㅎ

 

토노사와 역에 내려....

잠시 사당 같은 곳을 구경하고는.....

 

 

다시 하꼬네 유모토 역에서.....

6시 13분 출발 로만스카를 타고......

신주쿠 역으로 고~~~

도착하니.... 7시 50분.... ^^

 

저녁까지 먹고......

신주쿠 거리를 좀 더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들어갔는데....ㅎㅎ

손대리님께서는....

우리 둘을 하꼬네에 보내놓고는.....

하루죙일... 연락도 안 되고...

(그 당시엔... 핸폰도 없던 시절이니... ㅋ)

노심초사.....

걱정 백만배하느라..... 정말 고생하셨단... ㅋ

그리.... 걱정 안 하셔도 되얐는디....ㅎ

 

무튼.......

이렇게 다시 한번...

그 시간을 되돌려보니......

헛웃음도 나오고....

정말 소중한....

추억이네.....^^

 

 

 

1988. 3. 24. 목

 

 

 

 

아침 식사를 하고는.....

그동안 구입했던 샘플들 정리해서 짐 싸고.....

오전에 다시 한번...

마루이와 이세탄엘 갔다가.....

2:00 pm  숙소 나라야 출발....

TCAT 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출국 수속....

4:00 pm에 리무진 버스를 타고....

4:55 pm 에 나리따 공항 도착....

 

7:00 pm 출발 NW 011 을 타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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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적어놓은 메모나... 사진 없이는....

거의  기억에서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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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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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살아있는 동안은.....

기.록.을 남겨야겠단 생각....ㅎ

그나마 남은 조금의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