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릭스 호텔라 요플란드.... 요플란드, 노르웨이....9/9~9/11
2017. 9. 9. 토 ~ 9. 11. 월..... 8일차, 9일차, 10일차
원래는 1박만 예약했었던....
요플란의 바릭스호텔라 요플란드 Verkshotellet Jørpeland.....
예상치 못했던 송네산 페리 선착장의 배 시간 때문에....
2박을 하게된 곳....
오히려 내겐...
전화위복이 되었던 .... ^^
칠흑같이 어둡고....
마치 세상 밖으로 던져진 듯한 느낌이 들었던....
송네산 Songesand 페리 터미널에서의....
20~30분 정도의 멘붕 시간 뒤에....
우리에게 내어줄 방이 있으리란...
한 가닥 희망을 붙들고....
1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곳.....
정말~ 정말 다행으로....
방은 두 개가 있었고....
(방 하나는 오늘과 내일 룸이 달라서 ...
방을 옮겨야 하긴 했지만... ^^)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호텔에 도착한 것이...
10시가 좀 넘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체크인을 하고 있는 동안...
관희씨는 차를 가지고 나가....
동네에서 뭐 좀 테이크아웃 할 수 있을까 싶어...
돌아봤는데....
물론 문을 연 식당은 없었고....
우리가 호텔로 들어올 때...
근처 문이 열려 있었던 수퍼마킷은....
막 문을 닫은 상태...
ㅠㅠ
할 수 없이...
체크인이 다 끝나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1층 식당에서 우리에게 남아있는 먹을 거리로 ...
저녁을 때우기로... ㅋ
그때가 이미...
11시쯤...
ㅎㅎ
밤 11시에 저녁 식사라니....
우리 체크인을 도와주었던 사람이...
중국 사람이었는데...
쥔장인지... 그냥 직원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날부터 보이는 직원들은 동양 사람이 아니던데....
무튼...
같은 동양인이어선지...
그 늦은 시간에도....
우리 체크인을 해주면서...
우리의...
송네산 페리 선착장에서의 무용담(?)에...
그 선착장은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이라...
하루에 배가 두 번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우리의 황당했을 경험에 대해...
맞장구를 쳐주며 고개를 끄덕여주기도.... ㅋ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올라가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하고는...
남아있는 것들...
이것 저것 꺼내고....
맥주를 주문했더니....
다른 메뉴는 안 되지만...
와플은 구워줄 수 있다고....
혹시... 필요하냐고...
ㅎ
와플 좋아하는 나로선...
완전 땡큐였다~!
아~~~ 물론 사진은 없다... ㅋㅋ
우리 먹을 거리는...
따뜻한 것이 없었는데...
방금 구워준 따뜻한 와플을 먹으니...
아~
어찌나 좋던지.... ^^
진심....
친절했던 중국인 호텔리어였다....
방도....
어찌나 따뜻하게 난방을 틀어주던지....
물론 그 이전의 숙소들도...
춥진 않았었지만....
이 날은...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태에서....
난방을 세게 틀어주니....
정말...
내게는....
최고의 치료법이었던 듯 싶다.....
한가지....
맘에 걸렸던 것은....
뤼세보튼의 호스텔에......
의도치 않게 No-Show 예약자가 되어버렸다는 거....
ㅠㅠ
가진 않았지만....
물론...
숙박비는 당연히 계산되었고....
너무나 멘붕에 빠져 있었고....
당장 오늘밤 우리가 길바닥 아닌 어딘가에서 잘 수 있을까가...
최대의 문제였기 때문에....
뤼세보튼의 호스텔까지는 헤아릴 수가 없었더랬다...
어차피...
미리 예약 취소를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숙박료는 내야하는 거였고....
예의상으로라도...
전화 한 통은 했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했었을 때는...
이미 밤 12시가 넘은 시각.... ㅠㅠ
인생 살면서....
노쇼~ 그런 거는....
정말 몰상식한 사람들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나도...
한 번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ㅠㅠ
무튼....
이제....
우리에겐 너무나 따뜻한 방이 있었고.....
아~~~무 걱정 없이....
끝도 모를....
꿀잠 속으로 빠져든다.....
9월 10일.... 여행 9일차.....
힘들었던 시간은 어제가 되었고......
새로운 오늘이 밝았다....
이번 여행 중....
트레킹 일정을 이틀 잡았는데....
오늘이 바로...
그 중 하나....
3층.... 우리 방에서의 뷰......
이쁘당.... ㅎ
저 너머로는 바다도 보이고.....
요 앞의 차가 우리 렌터카....
어젯밤 상황으로는....
도저히 오늘의 등반은 무리였다.....
내가 못가면....
다들 안 가겠다고 할까봐....
진심 .... 민폐는 되기 싫어서.....
(이미... 충분히 민폐였지만 ㅡ.ㅡ)
어제 ....
다짐을 받아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봐서..
여전히 안 될 것 같으면.....
세 분이 다녀오시라고....
난 얼마든지 호텔에서 쉬면서.. 놀면서...
잘 있을 수 있으니.... !
그렇게 다짐을 받아놓고.....
정말 죽은 듯이 자고 일어났더니.....
흠~
일단....
통증이 심하질 않다....
오한이야 원래 아침.. 낮에는 없었고.... ㅋ
따뜻하게 푹 자서인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일단 출발하기로 했다....
뭐 가다가 정 안 되겠으면.....
주차장에 남으려는 생각으로..... ㅎ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조식이 7시가 아닌 8시부터....
ㅠㅠ
덕분에 아침에 더 늦게까지 푹 잘 수 있는 건 좋았지만....
출발이 늦어져서...
약간 걱정이 되긴 했다...
이 호텔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는....
작년 여름에 후배가 여기서 묵었었는데.....
조식을 먹으면서....
점심 샌드위치를 포장해 가도 된다고 해서.... ㅎ
여기 묵는 손님은....
대부분..... 프레이케스톨렌 등반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그런 편의를 봐주는 듯..... ^^
그리고....
호텔 자체도.....
크고 화려한 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예뻤다... ^^
아침 식사도.... 굳~!!!
식사를 하고.....
1인당 1개씩 샌드위치를 만들어 쌌다..... ^^
이틀째 되는 날도...
마찬가지로 점심 샌드위치를 싸서 트레킹 고고~!
리셉션이다..... ㅎ
도착한 첫날....
우리의 구세주 같았던..... ^^
체크인하고 체크아웃할 때....
짐을 옮길 때만 사용했던 엘리베이터.....
그 외에는 계단을 이용해서 오르내렸었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전망도 좋고....
약간은 클래식해 보이는 외관....
3일째 되는 날....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이룬~!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마치 여름 장맛비처럼....
ㅠㅠ
등반을 어찌하나....
걱정을 하면서 씻고 준비하는 사이....
오~?!
비가 그쳐 있다....
ㅎㅎ
마음에 들었던 이 호텔도 이제 마지막이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곳에서 2박을 할 수 있었기에....
넘나 좋았단....
이 식당에서도 마지막 식사를 하고....
손님이 이 정도로 없는 건 아닌데....
손님 없을 때만 잘 맞추어 사진을 찍었네.... ㅎ
흠~!
호텔 쥔장이....
보라색을 좋아하나보다....
호텔 내 곳곳에....
보라색 소품이 많다..... ^^
방에서의 이 뷰도 ....
이젠 못 보겠지....
눈에 꾹꾹 눌러담고.....
방을 나선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여기 밖의 테이블도 아주 좋았을텐데....
우리에겐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네..... ㅡ.ㅡ
바로 앞 바닷가까지 산책을 나갔다가.....
이제....
바릭스호텔라 요플란드를 떠난다.....
참으로 아름다웠고....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