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그 식당...카모메 식당......헬싱키, 핀란드.....9/14
2017. 9. 14. 목..... 13일차
카모메 식당 Ravintola KAMOME.....
아...
여기는 정말....
마~~~~이 오고 싶었던 곳이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영화가...
딱~! 내 취향....
영화가 좋아서...
책까지 읽었던.... ㅎ
2005년에 제작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카모메 식당'이...
바로 여기....
헬싱키의 어느 골목....
카모메 식당에서 촬영되었다.... ㅎ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영화를 찍기 이전엔....
이곳이 식당이었는지 뭐였는지 ...
잘 모르겠으나...
영화를 찍은 후...
같은 상호로...
계속 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
그 카모메 식당에서 ....
꼭~!!!!!
밥을 한 끼 먹어야겠길래....
헬싱키에 도착하자마자....
호텔 체크인을 하고는...
바로 나와....
카모메 식당을 찾아간다.... ^^
우리 호텔에서 ...
에스플라나디 공원 쪽으로 조금 걸어나오면...
위 사진의 캄프 호텔 Hotel Kämp 이 있다....
5성급이라는데....
건물도 상당히 고풍스러웠고...
전면 유리로 처리된....
1층 식당이 어찌나 고급스러워 보이던지....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 ㅎㅎ
헬싱키의 중심부에....
직사각형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
에스플라나디 Esplanadi 공원....
그 규모면에서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마치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이....
길게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형국.....
구글맵을 켜고...
골목~ 골목~
열심히 찾아간다....
호텔에서부터....
20분 남짓 걸은 듯....
드디어...
카모메 식당이 나타났다....
영~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서 말이다... ㅎㅎ
영화 촬영 후....
핀란드의 노부부가....
핀란드 가정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운영한다고 했는데.....
와보니....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본 가정식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
무슨 이유에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무튼....
카모메 식당이라는 상호가 아직 걸려 있어서 ....
난 좋았고...
오히려...
일본 가정식이라...
영화의 느낌이 좀 더 남아있는 듯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식전 빵....
나무로 만든 버터 나이프.....
손잡이 끝의 카모메 로고도 넘 이뻐.... ㅎ
건배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는구나....
ㅡ.ㅡ
맥주잔을 보니....
핀란드 맥주 라핀 쿨타 Lapin kulta를 마셨군 ㅎㅎ
영화에서는 요 부분이 주방이었는데.....
지금은...
주방은 왼쪽 안쪽으로 들어가고....
끝 벽면까지 테이블을 놓았더란....
영화에선...
저 안쪽이 주방....
주인공인... 사치에.... ^^
(고바야시 사토미)
영화에서의 느낌... 그대로.....
바로 .... 이런... ?!
가게의 전주인이었던 마틴이....
처음엔 신분을 속이고....
가게에 접근....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식당에 두고 갔던...
자신이 쓰던 커피 머신을 훔치러 온 거 였단.... ㅋ
훔치려는 나쁜 마음을 먹고 오긴 했지만....
커피에 대한 철학만큼은....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을 지닌 사람이었던지라...
어느 정도는 용서가 되는.... ㅋ
핀란드에선....
식당 Restaurant 을...
라빈톨라 Ravintola 라고 한단다....
오야꼬동.....
Oyako don Kamome.....
울냄푠이 고르신.... ^^
문어 샐러드.....
Octupus Salad.....
요건....
관희씨가 고른....
삼겹살 어쩌구~~~였는데.... ㅋ
정확한 이름은 패~스....
Pork belly slowly cooked ~~~~~ (?) ....
난옥 언니랑 나는.....
오니기리와 미소국.....
Onigiri & Miso soup....
평소에도 좋아하는 오니기리....
영화에서도...
주인공 사치에가 오니기리를 만들어 팔았었다.... ^^
예쁜 냄비에 담겨 나온 요것은....
카모메 핫팟 ....
Kamome Hot Pot....
여러 종류의 야채들을 재료로 끓인 탕....
야채도 물론 좋지만....
이왕이면...
어묵이 좀 들어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고....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ㅋㅋ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다행이었다...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맛없었으면...
그 실망감을 어쩔~! ㅋ
여기 카모메 식당의 손님들은....
대부분이 일본인들....
꼭 헬싱키에 거주하는 일본인들만은 아닌 것 같았고...
영화를 좋아해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았다...
왜냐면....
나처럼 정신없이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ㅋㅋ
흡족한 맘으로 ...
식사를 끝내고...
커피를 주문해놓고는.....
잠시 막간을 이용해서.....
가게 안팎에서...
사진 찍기 삼매경.... ^^
안에서 내다본 골목.....
요건....
영화의 한 장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처음엔 매일같이 지나다니면서 탐색만을.... ㅎㅎ
골목 건너편 건물의 쇠창살 문이 똑같다.... ^^
오잉~?
여기에도 오마카세가 있었네??? ㅎㅎ
손님의 60~70 % 정도는....
일본 젊은 처자들이었다....
게 중에는...
혼자 와서....
사진 찍으며 ...
음미하듯 식사를 하고 가는 처자도 있었고...^^
옷걸이.... 북유럽 스타일???!!! ㅎㅎ
빈 테이블은 거의 없었지만....
잠시~ 잠시~~~
손님 교체되는 틈을 타서...
빈 테이블을 몇 컷 찍었더랬다.... ^^
정말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 있는데도....
꽤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엇~!
어쩌다 찍히셨네~~~
왼쪽분이 쥔장이신 듯....
영화에서의 사치에의 미모를 따라가진 못할지라도...
그 분위기만큼은...
닮아있었던 것 같다.....
드뎌 커피가 나왔는데....
오잉~?
기구가 특이했다....
이땐 이 기구 이름을 몰랐었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어~?
요 추출기구가....
진열되어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그때서야 찾아봤더니....
케멕스 Chemex 라는 추출기구였던 거... ㅎ
테라로사에선....
진열만 되어 있었고...
실제로 커피 추출에는 사용하지 않는 듯이 보였는데....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선....
실제로 요 케멕스를 사용하더란....
그래서....
리저브 커피를 마실 때마다....
몇 번 케멕스를 선택해서 마셨더랬다.... ^^
바리스타님의 말쌈이....
케멕스는 잘록한 허리 부분 때문에....
커피 추출시...
향이 잘 빠져 나가질 못해....
향을 가둬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좀 더 향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커피잔은....
요런 물컵 같은.... ㅋ
영화에서도....
왜 커피를 물컵에 마시지???
했었는데....
(조금 위쪽... 마틴이 내려준 커피를 사치에가 마시는 장면)
여기에서도...
역시..
물컵으로 서빙되더란.... ㅋ
요것도...
어쩌면...
내가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을 수도.... ^^
오랜 소망을 이룬 날.....
정말 기분이 좋았더랬다.....
그래서....
통 크게 (???)
내가 쐈다.... ㅎ
카모메 식당은....
딱~!
상상했었던 만큼....
그만큼이었다.... ^^
그리고....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오히려....
핀란드 가정식이 아닌....
일본 가정식이어서...
더 좋았다....
영화의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더 남아 있는 듯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