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호텔 Hotel EDEN ..........산레모, 이탈리아
2013. 8. 11
모나코 공국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 달려.....
산레모란 도시에서 묵었다....
우리에겐 산레모 가요제로 잘 알려진.....^^
좋아하는 곡.... 논호레타 Non ho l'eta를 비롯한
수많은 칸초네를 탄생시킨
산레모 가요제가 열리는 ...
바로 그 산레모에서 묵게 된 것 까지는....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었으나.....
호텔이.....ㅠㅠ
그냥.... 한 마디로....
이번 여행에서 ....
내겐.... 최악의 호텔이었단.....ㅠㅠ
Hotel EDEN
여기가... 바로 산레모라는 사실에....
아직까지는....
살짝... 들뜨기까지 한 상태....
방을 배정받기 전 까지......
호텔 여기 저기를 살펴보며......
호텔이 좀.... 오래 된 듯....하긴 하지만....
여지껏의 다른 호텔들도.....
나름.... 연륜은 있는 호텔들이었던지라.....
뭐....아무 생각없이 있었단.....
작긴 하지만..... 수영장도 있었고....
수영하는 투숙객도 있더란.....
그래.... 여기가 바로......SANREMO..
방 배정을 받고......
우린.... 1층....40호..
ㅠㅠ
도대체..... 내 눈은......
시력이 좋은 것도 아니면서....
왜 그리 쓸데없는 것에만 밝냐고요오오~~~~ㅜ.ㅜ
룸 바닥 컬러가 좀 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진한 바닥에.....
머리카락과 함께 뒤엉킨......
되도 좀... 오래 된 듯한 .....
회색 먼지 구름 덩이가....
왜!!!!! 내 눈에 포착되었냐고요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세 덩이나......
ㅠㅠ
여행지에서의 숙박 시설은.....
그 청결도를 가장 우선되는 항목으로 여기는 내게....
이건... 완전 테러!!! 였단.....
그 와중에.....
잠시 손을 씻으러 욕실에 들어갔는데.....
이룬~~~~~ **
하이얀 수건에 아주 사이좋게 붙어있는....
예의 그 먼지 구름 덩이를 또 하나 발견했으니......
우짤~~~~
흑~
다른 때 같으면....방을 바꿔달라~~~ 컴플레인을 했을 거인데....
방 배정받기 전....
바캉스 시즌이라서인지....
손님들이 꽉~ 차 방 배정하는데 좀 애로사항이 있는 걸 봤기에.....
컴플레인해봤자....
바꿔줄 방도 없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
걍~ 눈물을 머금고 참기로....
.
.
.
이건 정말 우연인데.....
룸을 찍은 몇 장의 사진이.....
저 위 사진 한 장만 제대로 나오고....
아래 사진들은 모두......뿌옇게.....ㅎㅎ
마치.... 내 마음을 아는 듯.....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ㅋ
확실치는 않지만....
이 사진들은 아마도 들어가자마자 찍어서...
그 먼지덩이를 발견하기 전에 찍은 걸텐데.....
ㅡ.ㅡ
ㅎㅎ 내 마음처럼.... 뿌연~~~~
나중에..... 다른 일행들의 말에 의하면....
다른 방들은 청소 상태... 괜찮았다고 한다....
ㅜ.ㅜ
한마디로..... 나만.... 우리만... 재수가 없었던 거지....쩝~
혼자 추측하기로는....
오랜 기간 동안 손님을 안 받던 방인데....
갑자기 손님이 몰려....
청소 상태 안 좋은데도 우리에게 배정되었거나....
아님...
평소 청소 상태가 이 정도까지 안 좋은 건 아니지만.....
구석에 있던 먼지가....
어떤 바람에 의해 세상 밖으로(?) 뛰쳐 나온 걸 수도.....
욕실 시설도......
제일 안 좋았었던.......ㅜ.ㅜ
아무리 오래 되었더라도.....
스위스의 베른 호텔이랑.... 어느 곳이 더 오래 된 곳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곳은 정말... 깔끔했고....
쥔장의 정성스런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아..... 여긴..... 도대체....관리를..... ㅜ.ㅜ
확실히.....
이태리 사람들이 ..... 게으른 듯..... ;;;;
잠시..... 틈을 이용해
호텔 길 건너에 있는 마트 COOP 에 가서
과일이랑... 생수랑.... 좀 장을 봐왔단....
우리 방의 상태에 비해.....
식당은...
너무나....
멀쩡했다.....ㅡ.ㅡ
생채기난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일단...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뒤에 치킨 & 감자가 나왔는데..... 고 사진은 없넹.... ㅜ.ㅜ
치킨은 입에도 안 대고....
파스타만.... 아주 조금 먹고는...
coop 에서 사 온 바나나 냠냠......
후식으로 나온 비스켓 아이스크림....
요건... 맛있었다....ㅋ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여행 여섯 번째의 노을은....... 이미......
그 룸에서는..... 저녁 시간 내 있는 게 너무 괴로울 듯 해서....
일단....밖으로.....
최대한 밖에서 시간을 보낸 뒤.......
최대한 늦게 들어가서....
씻기만 하고 바로 잠을 자 버리려고.....ㅜ.ㅜ
여행 기간 중.....
가장 가깝게 지냈던.... 울산에서 오신 목사님 부부와 함께....
저녁 산책을 나왔다.....
이 호텔 룸키가.... 지난번 스위스 베른 호텔 룸키와 똑같은 모양이었는데....
베른 호텔 것은 속이 비어있는 금속이라 가벼웠고....
이 호텔 키는... 속이 꽉찬 금속.....ㅡ.ㅡ
키가 어찌나 무겁던지.....
산책하는데도 가방이 묵직~~~~ 고넘의 키 땜시.... ㅡ.ㅡ
하여간... 가지가지 맘에 안 들었던....ㅋ
해변가에 있던....... IPPOCAMPO
계단을 내려가니.....
요런 분위기......
밤이라....
바다는 잘 안 보였다.....
비주얼은 좀.... 아니지만.... ㅡ.ㅡ
맛은 그닥 나쁘지 않았던....카푸치노와 함께.....
11시가 넘도록.... 수다~~ 수다~~~~ㅎ
좋았다.....^^
스트레스 만땅 받았던 내 마음도 좀... 누그러졌고......
.
.
.
.
.
벋뜨~~~~
우리 방은 1층......
일단 에어컨 없는 건 기본......
이태리는 낮밤 기온차가 커서.......
낮에는 아무리 덥다가도....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에어컨이 필요없다고 하더란.....
무튼...
그렇더라도....
1층인데다가..... 방충망도 없고....
모기들이 워낙 쎄서....물리면 고생한다고 하기도 하고....
창 밖이 바로... 주차장이어서 사람들도 왔다갔다 하기에....
밤에 창문을 열어놓고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단......
할 수 없이.... 덧문까지 닫고 자야하는 상황.....ㅜ.ㅜ
아.....
이 호텔은....
나랑은 정말 .... 안 맞는구나.....싶더라.....
ㅠㅠ
여행 13박 중.....
유일하게 더워하며 잤었던.....
안 좋은 기억.....
2013. 8. 12
5:30 am 기상.....
가방 다 꾸려서.......
7:00 am에 아침 식사......
아....
그저... 이 호텔을 떠난다는 사실이.... 좋을 뿐....^^
식당 옆 로비.......
아..... 사진 상으로는.....
꽤나....괜찮아보이는.......;;;;
식당도 아주 훌륭~~~ ㅋㅋ
요렇게......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
예전엔...... 제법 괜찮은 호텔이었던 듯 싶기도 하다.....
사진의 오른쪽 아래.....
블루톤의 요런 방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이미..... 지나간 일.....
나만.... 좀 운이 없었던 거라고.....
다른 일행들은 모두가 다 괜찮은 호텔이란 이미지를 안고 떠났을 거라고.....
생.각.한.다.
^....^
호텔 명함 사진....
한창.... 전성기 때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