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혼자 영화 보기....
그대 깁스 푸는 날...
난 가출하리오............
노래를 불렀었다 ㅋㅋ
공교롭게도 냄푠 깁스는 연휴 복판에 풀게 되었고...
바로 어버이날이 있었고...
이런 저런 이유로다가...
54년 인생...
최초로 감행해보려던 내 가출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ㅡ.ㅡ
뭐... 이런 저런 핑계를 댄...
용기없음...의 결과였겠지 ㅜㅜ
해서....
가출은 일단 잊기로....ㅋ
뭐~ 가출이 내 버킷 리스트에 있었던 건 아니니까~~~^^
대신...
오늘...
버킷 리스트에 빨간 줄 하나를 좌악~그었다 ㅎㅎㅎ
내 버킷 리스트엔...
평생 못이룰 거창한 꿈도 있지만...
혼자 영화보기 같은...
정말 별 거 아닌..
소소한 일상도 있다...
어쩌다보니...
이 나이 먹도록 혼자 영화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럴 기회도 없었고...
굳이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어느 순간...
영화를 혼자 본다는 건 어떨까...
궁금해졌고...
오늘... 해냈다 ㅎㅎㅎ
.
.
.
사족..
6주간 깁스를 한 냄푠의 기사로서 본분을 다 하던 중...
금욜마다 두어시간 씩 시간을 때워야 했을 뿐이고...
그 시간에 도서관엘 갔을 뿐이고...
도서관에서 손에 집어든 책이 냉정과 열정 사이였을 뿐이고....
마침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가 13년 만에 재개봉을 했을 뿐이고...
책을 읽으면서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을 뿐이고....
곧 영화가 막을 내릴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을 뿐이고...
때마침 오늘 아침 일찍 수원 모처에 볼일이 있었는데...
광교 아울렛 롯데 시네마에서 조조 상영이 있었을 뿐이고...
덕.분.에.
난.... 버킷 리스트에 빨간색 줄을 하나 좍~그을 수 있었을 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