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관..................전남 해남(대흥사 경내)
2013. 10. 30 ~ 10. 31
여행 떠나기 전....
냄푠이 한옥 숙소는 어떠냐고~~~
아마 내가 싫어할 줄 알았나보다.....ㅋ
예전부터 한옥에서도 한번 자보고 싶었기에......
흔쾌히 콜!!!
해남... 대흥사 경내에 있는 유선관......
100년이 넘는 전통의 한옥.....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여관이란다.....
원래는 대흥사를 찾는 신도나 수도승들의 객사로 사용했다고 하나....
40여 년 전부터는 여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에 일박이일에도 나왔었다고.......
숙소 중에.... 제일 기대가 되었던 곳이다.....ㅎ
해남으로 가면서.....
유선관으로 전화를 했다.....
우리가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할 것 같은데......
그때 파전을 먹을 수 있냐고.......ㅋ
울냄푠..... 방금 저녁을 먹었는데도.....
파전과 막걸리는 꼭 먹어야겠단다 ㅎㅎ
유서깊은 그곳에서 묵어가는데....
안 먹을 수 없다고......
식당 직원이 8시 반 퇴근이라서.... 안된다꼬.... ㅜ.ㅜ
우린 식어도 좋으니.....
직원더러 파전을 부쳐놓고 퇴근하시라 했더니만.....
난감해 하더니.....
알겠단다.....ㅋ
달려서..... 9시쯤 도착.......
오~! 유선관이다....
저걸... 현판이라고 하나?
포스가... 남다른 듯.... ㅋ
도착하자마자....
방으로 안내되고.... ^^
문이....
이렇게 양쪽으로 나 있다.... ㅎ
이쪽이 마당에서 들어가는 문이고...
저 문으로 나가면...
뒷마당이면서....
욕실로 바로 갈 수 있다.... ^^
음~
방은 정갈했지만....
솔직히...
이 벽이.... 쫌....
이질감을 느끼게..... ㅋ
100 년 전통의 한옥과는 어울리지 않는단 느낌이 사알짝~ ㅋ
그래도....
너무 낡아서 벌레 나오고 하는 것 보다는 낫긴 했다... ㅡ.ㅡ
이부자리.... ㅎ
이렇게 사진 찍으며....
잠시 있노라니....
파전과 막걸리 상차림이 들어왔다.... ㅎ
헐~
우리 파전 부쳐주고 퇴근한다고...
직원이 그때까지 기둘렸단다......
이런... 고마울 데가.....
무한감동 ㅋ
자그마한 상에....
엄청 큰 파전과... 막걸리.....
옛스러운 술상과 함께....
한옥 방에서의 생경한 느낌으로....
유선관에서의 하룻밤을....
맞이한다.... ^^
.
.
.
새벽녘....
잠깐 빗소리에 잠이 깼다.....
헐~
이런 거구나.....
바로 앞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자다가...
비가 오나? 싶어서 그 옛스러운 문을 열어보니....
정말 비가 내리고 있더란.....
잠결에 듣는 그 빗소리.....
엄청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문풍지 한 장을 사이에 두고........ㅎ
넘 짧은 시간에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든 게....
너무나 억울....흑~
따뜻한 방에 누워...
그 빗소리를 좀 더 음미했어야했는데........
아쉽...아쉽.... ㅡ.ㅡ
티비도 없고... 그래서인지.......
산사의 오래된 여관에서는.....
밤이 일찍 시작되고.....
아침도....
역시 일찍 시작되더란...... ^^
아침에 일어나니....
이미 비는 그쳐 있었고.......
아주 아주 상큼한 공기와 하루를 시작~~~
아침 식사 하기 전.....
잠시 주변 산책을.... ㅎ
활짝 열려있는 대문으로 나가본다.... ^^
나가면서.....
뒤돌아서 한 컷~! ㅋ
우리방은....
저기 불 켜진 방...
바로 왼쪽 방.... ^^
이쪽은....
대문 밖....
바로 왼쪽....
이 길로 죽~ 나가면 외부로....
유선 여관.... ㅎ
이 대문 오른쪽 길은.....
대흥사로 가는 길....
저~기....
유선관 굴뚝에서....
연기가 마구~ ㅎㅎ
저런 거... 넘나 좋다 ^^
대흥사엘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아침 산책은....
요기까지만.... ㅎ
아침상 들어오는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므로.... ^^
피안교.... 난간 사이로 내다본.... ^^
피안교 중간까지만 왔다가...
다시 유선관으로 ㅋ
아무리 봐도....
멋진 것 같다......
여기....
마당 한 켠엔.....
정자도 있고....
장독대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듯.... ㅎ
시간 여유만 된다면....
저기 정자에서....
도토리묵에 파전....
그리고 막걸리 한 사발???! ㅋ
이 모습 때문일까???
이곳에서...
영화 '장군의 아들', '서편제', '천년학' 등을 촬영했다고....
임권택 감독이 즐겨 찾기도 한다고..... ^^
자~ 이제 아침 식사를 하러....
방으로.... ㅎ
우리 방에서 내다보이는 마당 모습.... ^^
문을 좀 더 열어보자... ㅎ
간밤에....
요 문풍지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저 마당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
방방으로 각각 배달되는 아침 상.......
우리 방에서 받아먹는 아침상도 아주 훌륭~~~
이 아침상이....
1인 8000냥이었던 것 같다....
아침에 밥은 사실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아주 아주 맛있게 자알 먹었단......^^
내가 좋아하는 숭늉까지....
퍼펙트~!!!!
우리가 묵었던....
장미꽃방..... ^^
유선관을 나서면서....
한 컷 찍었다... ㅋ
방 이름들은....
나무 이름과 꽃 이름이던데....
좀 큰 방은 나무 이름...
작은 방은 꽃 이름이지 않을까 싶네.... ^^
.
.
.
방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요기.... ㅎ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세면장과 화장실이다....
위에서도 아마 언급한 것 같은데....
세면장은 시설이... 좀.... ㅎ
내가 다녀온 것이....
벌써 3년이 되었으니...
혹시 그 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진 않았으려나??? ^^;;
체크아웃을 하고....
대흥사 산책을 하고서......
이제 정말 유선관을 떠나기 전......
잠시 화장실에 들르면서 한 컷.... ㅋ
우리가 대흥사 산책을 하는 동안....
벌써 방청소가 끝이 난 모양.... ㅎ
이렇게 방 양쪽으로 문이 있어서...
화장실과 세면장 드나들기도 편리하게 되어있더란.... ^^
.
.
.
정말 특이한 경험......
넘 좋았다....
공동으로 쓰는 세면장과 화장실은 시설도 조금 오래 되었고....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모든 걸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
유선관은 매력적인 곳이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