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서울 나들이........

봄비와 함께 한 창덕궁 후원

blue63 2019. 7. 5. 16:27

 

 

 

2019. 4. 26

 

 

 

 

 

 

지난 봄....

비내리는 창덕궁 후원 산책을 했다....

 

 

지인 중에.....

창덕궁 등 고궁 해설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창덕궁 후원은..

언제가 제일 좋으냐 물었더니...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상관없이 모두 다 좋다고... ㅎㅎ

그중에서도...

본인은....

보슬 보슬 비내리는 후원이 가장 좋다고... ^^

그 말씀이 기억에 남아...

언제고...

비내리는 날...

후원엘 가봐야지~~~ 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마침..

오늘...

그 바람을...

이루게 되었다.... ^^

 

 

 

 

 

 

 

후원 매표소 앞....

 

티켓은 현장 구매를 해도 되지만...

혹시나 싶어서...

미리 인터넷 예매를 했었다....

 

 

 

 

 

 

 

 

칠분서와 삼삼와.....

 

 


 

 

 

 

 

 

 

원래 후원은....

자유 관람이 제한되고....

후원 입구에서...

해설사가 제한된 인원을 인솔해서...

해설을 하며 관람하게 되어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1년에 두 번 정도인가? 봄, 가을???

자유 관람 시기가 있다....

운 좋게도 지금이 딱 그 자유 관람 시기.... ㅎ

 

입장은...

평소 제한 관람 때처럼....

시간 맞춰 입구에서 제한 인원으로 입장하는데....

일단 입장 후에는....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

해설사 인솔을 따라도 되고....

그와는 상관없이...

자유로이 후원 관람을 해도 된다..... ^^

 

 

 

 

 

 

 

 

 

우린....

자유로운 것이 좋으니....

해설사 인솔 안 따르고...

자유롭게... ㅎ

 

 

 

 

 

 

 

 

한복을 대여해 입고 온 관람객들..... ^^

 

 

 

 

 

 

 

 

때는 바야흐로....

한창 신록이 아름다운 4월 말.....

 

 

 

 

 

 

 

 

그 아름다운 신록이....

정겨운 봄비와 만나....

싱그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니....

아...

정말 아름답더란....

 

 

 

 

 

 

 

 

사괴석 기와돌담.....

화강암을 네모나게 다듬어서...

석회 줄눈으로 가지런히 쌓은 돌담이라고 한다....

 

 

 

 

 

 

 

 

말이 필요없는....

푸르름.... ^^

 

 

 

 

 

 

 

신록을 만끽하며 ....

얼마간의 진입로를 걸어들어가니....

 

 

 

 

 

 

 

 

후원의 첫 번째 중심 정원이라 하는....

부용지가 나타난다....

 

 

 

 

 

 

 

 

부용지 건너 저 위에는....

학문을 연마하던 주합루가 ....

부용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1층은 왕실 도서를 보관하는 규장각이고....

2층이 열람실인 주합루인데....

요즘엔 이 건물 전체를 주합루라 부르기도 한다고....

 

저 주합루는....

언제... 특별 개방하는 날이 있을까???

저 위에서...

부용지와 부용정을 한번 내려다 보고 싶네.... ㅎ

 

 

 

 

 

 

 

 

왼쪽에 보이는 정자가 부용정이고...

저 뒤쪽에 보이는 것은 사정기비각이다....

 

사정기비각 안에는...

부용지를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이 새겨진 비가 있다고 한다....

 

 

 

 

 

 

영화당 쪽에서 바라본 부용지....

ㅎㅎ

정작...

영화당 사진은 없네... ㅠㅠ

 

 

 

 

 

 

 

주합루 쪽으로 건너와서 본....

부용정과 사정기비각.....

 

 

 

 

 

 

 

주합루로 올라가는...

어수문....

 

 "들어가지 마세요"

ㅠㅠ

들어가보고 싶은데....

 

 

 

 

 

 

 

어수문 옆으로...

이 울타리는 생울타리인 취병이라는데....

대나무로 틀을 잡고...

덩굴 식물이나 관목류로 울타리를 만든 것이라고...

궁궐이나 일부 상류층의 정원에서만 볼 수 있는...

친환경 담이라고 한다....

 

지금 남아있는 취병은 여기 규장각 한 곳뿐이지만...

'동궐도'에는 창덕궁에 모두 17곳이나 취병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정성껏 관리하지 않으면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한 곳만 남은 것이라고....

 

 

 

 

 

 

 

사정기비각 조금 우측으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돌 용머리가 보인다...

비가 많이 내렸을 때...

계곡물이 이 용두를 통해서 부용지로 흘러내린다는데...

오늘...

비가 그리 많이 내렸나???

무튼...

맑은 날엔 저 광경을 못 볼 것 아닌가... ㅎ

귀한 광경을 봤네... ^^

 

 

 

 

 

 

 

 

 

 

 

다시 한번 부용지 주변을 스캔하고...

이동한다....

 

 

 

 

 

 

 

 

애련지애련정.....

연꽃을 특히 좋아했던 숙종이...

그리 이름붙였다 한다....

 

 

 

 

 

 

 

근데....

왜 저리 지붕이...

조금은 가분수로 보이는 걸까???

특히 오른쪽 처마...

유난히 길어 보인다...

사진 찍은 위치 때문일까나? ㅡ.ㅡ

 

 

 

 

 

 

 

효명세자가 독서하는 공간이었다는  의두합....

 

 

 

 

 

 

 

 

 

애련지와 연경당 사이에....

또 하나의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은 이름이 없는 듯....

가운데 섬도 없고...

정자 하나도 없다....

 

 

 

 

 

 

 

 

 

이 많은 수련이 활짝 필 때면.....

정말 예쁠 것 같다.... ㅎ

 

 

 

 

 

 

 

 

 

 

 

민가의 양식을 빌려온 궁가라는....

연경당....

 

 

 

 

 

 

 

순조 때....

사대부가의 풍모로 지어진...

120칸의 궁중 건물이라고 한다....

궁궐 안 깊숙한 곳에...

웬 민가???

ㅎㅎ

그 당시엔...

왕궁 건물을 민가 양식으로 짓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유행도... 참... 가지가지...

 

 

 

 

 

 

 

 

 

 

 

연경당 내에서....

공연이 있기도 한 듯....

무대와 객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연경당 내에 있는 정자 농수정....

 

 

 

 

 

 

 

후원 가운데 ...

가장 늦게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는...

존덕정 일대.....

 

좌측의 폄우사와....

우측에는 겹지붕 육각형 정자인 존덕정....

 

 

 

 

 

 

 

존덕정 위치에서 내려다 보이는....

관람지관람정....

 

 

 

 

 

 

 

 

 

관람정은....

부채꼴 모양으로....

특이한 형태의 정자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부채꼴 모양 정자라고....

 

 

 

 

 

 

 

연못 위로 ....

동글 ~ 동글~~~ 퍼지는...

빗방울들.... ^^

 

 

 

 

 

 

 

 

 

존덕정 일대를 뒤로 하고.....

 

 

 

 

 

 

 

 

후원 가장 깊숙한 골짜기에 흐르고 있다는...

옥류천을 찾아간다....

 

 

 

 

 

 

 

 

 

 

 

너무 성의없게 사진을 찍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 거대한 바위 소요암을 깎아내고...

위에 홈을 파서 물길을 내어....

작은 폭포를 만들고....

곡선형의 수로 위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저 뒤 바위에 희미하게 보이는...

'玉 流 川' 은  인조의 친필이라고 한다.....

 

 

 

 

 

 

 

 

 

논 가운데 있는 ....

초가 지붕 정자  청의정....

 

 

 

 

 

 

청의정 외에도....

옥류천 부근에는 여러 개의 정자가 있다....

 

아마도 소요정......

 

 

 

 

 

 

농산정.....

 

 

 

 

 

 

 

 

 

소요정에서 바라본 태극정.....

 

 

 

 

 

 

 

 

 

 

 

그리고.....

후원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

 

 

 

 

 

 

 

 

 

 

 

 

 

 

 

 

 

 

 

 

천연기념물 제 194호로 지정된 향나무이다....

수령이 거의 700년 가까이 된다고 한다.....

 

 

 

 

 

 

원래 동서남북으로 가지가 뻗어나갔었는데....

남쪽 가지는 이미 잘려나갔고.....

북쪽 가지는 죽었고....

동쪽 가지만은 꿋꿋이 살아남아 있다고 한다....

 

 

 

 

 

 

 

 

 

 

 

봄비 내리는 후원.....

아주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더 큰 행복감을 안겨 주었다....

 

이제 다음엔....

뽀드득~ 뽀드득~~~

눈 길을 걸으며 후원 산책을 해보고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