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walk......& walk

서울 문화 유적 도보

blue63 2010. 6. 19. 23:54

2010. 5. 5

 

 

5월 5일 푸르른 어린이날에

서울 문화 유적 도보에 나섰다.......^^

 

 

서울의 4소문 중의 하나인 동소문 혜화문 앞에서서부터

오늘의 도보를 시~~~작 ㅋ

(ㅜ.ㅜ 카메라 날짜를 잘못 설정해서 2010 년이 아닌 2007년으로....;;;;;;)

 

 

 

골목길들을 걸어...걸어...

 

 

 

 

오늘의 첫번째 코스....

최순우 옛집....

 

 

 

혜곡 최순우 선생님은 고고미술학자이자 미술 평론가이셨단다.....

국립 중앙 박물관 관장을 역임하시면서

우리나라 박물관 기초를 다지신 분이시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 서서>를

이 집에서.....집필하셨다한다.....^^

 

 

 

 

툇마루엔 이런 저런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고.....

 

 

 

 

최순우 옛집에서 나와

두번째 코스인 길상사로.......

 

 

길상사로 가는 길에

넘 이쁘고 특이한 성당이 있길래 한 컷~

 

 

럭셔리한 듯 하면서도 뭔가 포스가 뿜어져나오는 건물이 있길래 우선 찰칵 !

OVOCO ......검색해보니 프리미엄 다이아몬드 갤러리란다......흐~미

나같은 사람은 아마도 출입 자체가.....허락이 안될 듯....ㅋ

 

 

 

드뎌 길상사......

2005년도에 한번  가보고는 오늘.....

 

 

 

 

 

 

  

 

 이전에 밀실 정치가 이루어졌던 3대 고급 요정 중의 하나였던 대원각.......

그 대원각의 주인이었던 기생 출신 김영한 보살이 법정 스님을 10여년에 걸쳐 설득해서....

1995년에 '대법사'라는 이름의 절로 재탄생했고......

다시 1997년에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이렇게 가파른 골목길로도 올라가고......

 

 

 

한 사람 정도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로도.......

 

 

 

덕수 교회.........

1946년 정동 서학재에서 시작해서.....

1984년 성북동으로 이전하였단다...........

 

 

덕수 교회 뒤뜰로 가면

일명 이재준 가옥이라고도 불리우는 성북동 이종석 별장이 있다.....

조선 말기 마포강에서 젓갈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1900년 경에 지은 별장이라고 한다.....

1960년 12월 대림산업 회장을 지낸 이재준이 구입해서

성북동 이재준가라고 명칭을 붙인 것이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다고.....

1985년 덕수 교회에서 인수하여

현재는 교회의 수련원과 목사관으로 쓰고 있어서 출입에 허가가 필요하다고 한다......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볼 수는 없었고....

위 사진에서 담벼락의 십자 구멍으로 카메라를 넣어 내부를 찍은 것이 아래 사진......ㅎ

 

 

 

 

워낙 참가 인원이 많았던지라 흩어져서 점심식사를.....

우리 몇 일행은 금왕 돈까스 뒤편에 있는 유정에서 비빔밥을.....ㅋ

 

 

 

수연산방......

김기림, 김유정, 정지용 등과 더불어 모더니즘 문학을 이끌었던 '구인회'의 일원이었던 상허 이태준......

이 집에 머물며 <왕자 호동>, <황진이> 등 여러 작품을 쓰기도 했단다...

이태준의 월북으로 인하여 가족들은 소위 '연좌제'에 묶여 수십년간 고초를 겪었다고.....

1999년 외종손녀가 '수연산방' 찻집을 열어

지금은 찻집으로 더 유명해졌다고......^^

 

 

 

 

 

 

비내리는 뜰을 바라보며

우리 전통차를 마시면서 좋은 이들과 함께 하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ㅎ

 

 

 

방에서 밖으로 나있는 저 조그만 문이 신기해서......ㅋ

뭔가 이름이 따로 있을 듯도 싶은데.....;;;;;

 

 

 

 

잠시 앉아있던 수연산방의 뜰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이.....ㅎ

 

 

 

고개를 숙여 발아래를 내려다보니.....

이건 또 웬 보너스??? ㅋ

그냥 흙바닥이 아닌....

이쁜 돌들과 낙엽들이 함께 어우러져.......^^

 

 

 

 

수연산방에서 나와

이번엔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으로......

1933년에 지었다는데,

한옥은 일반적으로 남향을 선호하는데 반해

심우장은 북향집이란다.....

이유는???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이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 총독부와 마주보게 되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고 북향으로 집을 지었다고.....;;;;; 태극기

 

 

 

 

 

심우장에서 나와선

서울 성곽 쪽으로........

 

 

 

성북동 골목길을 빠져 나와

서울 성곽길에  들어서기 직전

성북동 비둘기 공원(?)이 자그마하게 있다.....

 

 

성북동 비둘기

 

                                  김광섭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세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

 

 

 

 

서울 성곽 길로 들어서서

걷다보니 어느새 말바위 전망대까지....

멀리.....

삼청각과 스카이웨이 팔각정이 보인다....

서울 성곽 종주를 했던 4월 3일엔

여기서 바라보는 산이 온통 벚꽃 때문에 희끗 희끗했었는데......ㅎ

 

 

 

말바위 전망대에서 삼청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삼청공원을 거쳐서 북촌 한옥 마을에....

 

 

 

가회동 골목 오르막 끝에서 본  북촌 6경......

 

 가회동 골목 내리막 끝에서 본 북촌 5경.......

 

 

 

우리의 전통 가옥과 현대식 건물을 묘하게 조화시켜 지어놓은 한샘 연구소......

 

 

 

창덕궁에서 흘러나오는 물.....

여기가 빨래터였단다....^^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ㅎ  이쁘당....

 

 

북촌 마을에서 안국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아마도 놀이터 앞에 있었던 듯....

넘 이쁘길래....한 컷..

 

 

조선 말기 세도가였던 '민재무관댁'부지에 세워진 북촌 문화 센터

'계동 마님집'으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서

서울시가 매입하여 외관 개보수를 마치고

2002년 10월 29일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북촌 문화 센터는

북촌 주민들이 한옥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고한다.....

 

 

 

북촌 문화 센터 방문을 끝으로

오늘의 서울 문화 유적 도보는 끝을 맺었다는......

평소

가보고 싶었으나 못가봤던 곳들을

오늘 하루에 넘 많이 가봐서

다~ 소화가 될런지......ㅋㅋ

 

나중에 시간 여유가 된다면

다시 한번

조용히

한 두군데씩 복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