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walk......& walk

비운의 여인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blue63 2010. 8. 9. 23:58

2010. 5. 16

 

 

 

종로구 숭인동

조선 제6대 단종과 정순왕후의 비애가 서린 곳이라 하네........

오늘 도보의 테마는......

조선시대 비운의 여인 정순왕후의 향기를 쫓아서???

정순왕후와 관련된 유적을 위주로

주변의 다른 유적들도 함께 어우르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었다고나 할까......^^

 

1호선 동대문역에서 11시 집합.....

1번 출구로 나와 낙산공원 쪽으로....

지난 번 서울성곽 종주 때 한번 지나갔었던 길......

길이......

이쁘게 푸르러졌다는......ㅎ

 

 

 

낙산의 서울 성곽도 잠시 보이고.....

낙산 공원까지 거의 올라가 우측으로......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수광이 지봉유설을 집필했다는 비우당........

 

 

 

서울 한복판......

그것도 종로구에서 이런 초가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살짝 고무적이더라는......

 

 

 

비우당 뒤켠에 있는 자주동샘(紫芝洞泉).........

정순왕후가 생계를 위해 시녀들과 옷감에 붉은 물을 들여 팔았다는데

그때 이 샘에서 옷감에 물을 들였다고.......

 

 

 

지금은 물이 말라버린 샘..........

 

 

 

 

옷감에 물을 들여 헹군 후

말리기 위해 널었다는 큰 바위에 紫芝洞泉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더라는.......

 

 

 

동망산 공원이라고도 하는 숭인 공원.........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간 후

정순왕후가 매일 올라 단종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울었다는 동망산......

단종이 죽은 후.......

정순왕후는 부근에 있는 청룡사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었다고......ㅜ.ㅜ

 

 

 

 

 

바람이 참으로 시원했던 동망정.........

 

 

 

동망산 공원에서 내려가는 길......

좁은 골목길을 지나.....

 

 

 

그 유명한 낙산냉면으로........ㅎㅎ

몇년 전 알게 되어 한번 가봐야지...가봐야지 하면서 여즉 못가봤던 낙산 냉면......

이제사 ......ㅋㅋ

예전에 창신동 산꼭대기에 있었을 때가 더 좋았다는 사람들도 많긴 하더만.....

아직까지도 줄을 서서 먹을 정도.....

우리도 잠시 줄을 서서 기둘렸다는.....ㅋ

 

 

 

시~~~원한 냉면을 먹고는

길건너 동묘로 고고~~~

 

흥인지문 밖에 있는 동묘는 중국 촉한의 장군 관우에게 제사지내는 묘란다.....

원래 정식 명칭은 동관왕묘......

동묘를 짓게 된 이유는....

임진왜란 때, 조선과 명나라가 왜군을 물리치게 된 까닭이 성스러운 관우 장군께 덕을 입었기 때문이라 여겨서인데,

명나라의 왕이 직접 액자를 써서 보내와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건축 양식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 좀 색다르다.......

 

 

 

 

 

조 사이로 보면 뭐가 보일까???

 

 

 

 

 해서........들여다봤더니.....

관우의 목조상이 있더라는......ㅋ

근데.....좀......으스스.....ㅜ.ㅜ

 

 

 

황학동 벼룩시장........

여기도 태어나서 첨 가보는......

옷을.....길바닥에......그야말로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팔더라는.....

별별 물건들이 많은데.....

분리수거함에서 바로 줏어온 듯한 옷가지와 신발들도 있더라는......

대체 누가 사랴싶은데......

그래도 사는 사람이 있으니 .....팔겠지???

 

 

 

 

트렁크 몇개를 펼쳐놓고 진열대처럼 쓰는 신발가게......

 

 

 

 

 

 

 

 

정말  오래된......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주어진 2시간 중

1시간 반 정도를 구경하면서 돌아다닌 듯.....

황학동에서의 시간은 내겐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영도교를 봤어야했는데......

이런 !!! 벼룩시장 구경하느라 영도교를 패~쓰해버렸네그려.....쩝~

영도교에서.....단종과 정순왕후가 영영 이별했다는데.....ㅜ.ㅜ

우린 바로 재집합 장소인 비우당교로.......

 

 

 

 

기념으로 남겨놓은 과거 3.1 고가도로의 교각........

 

 

 

드뎌......청계천으로 내려간다......ㅎ

위에서 내려다보기만 했던 청계천......

오늘 첨으로 내려가본다는......

 

 

 

 

 왼편으로 보이는 다리가 바로 비우당교......

비우당교......

다리 밑에서 집합.......ㅋ

 

 

 

 

다리 밑은......

정말 시원하더라......ㅋ

잠시 신선놀음을.....^&^

 

 

 

 잠시 꿀같은 휴식을 취한 뒤.....

마장동 쪽으로 고고~~~~

 

 

 흠~~~~~

...................................................

 

 

 

 

 청계천 기념관 앞에......

예전의 청계천 변에 있었던 가옥들을 재현해놓았다.....

5~60년대 쯤 가옥일까???

 

 

마장동까지만 가려고 했던 계획이 수정되어......

한양대까지 걷게 되었다는......

 

오늘 첨 내려가본 청계천......

비우당교에서 한양대까지 걸었으니.....

담에 기회가 된다면

광화문 시발점에서부터 비우당교까지 걸어봐야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