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북유럽 2017

구시가지 감라스탄...... 스톡홀름, 스웨덴.....9/2

blue63 2018. 9. 9. 01:42




2017. 9. 2. 토...... 1일차











원래 계획은....

총 14박 중....

북유럽 4국의 수도에서 각 2박씩 하고...

나머지는 노르웨이에서 머무는 것이었는데...

노르웨이에서 살짝 욕심을 부리다보니....

날짜가 오버가 된다....

그래서...

처음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의 시간을 줄여...

1박으로 조정하고...

일정을 짰더랬는데....

구체적인 일정을 체크하면서 보니...

오슬로에서의 뭉크 미술관 휴관일 때문에...

스톡홀름에서 오슬로로 넘어가는 일정을...

하루 땡겨야 하겠더란....

ㅠㅠ

하~~~!

스톡홀름도...

볼거리가 정말 많던데....

그래도...

그보다는....

뭉크는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길래....

과감하게...

스톡홀름에서의 방문지 몇 곳을 쓱쓱 지워버리고...

오슬로 호텔 1박 추가...



덕분에....

오슬로는 아주 친근해졌고....

스톡홀름에서는...

아쉬움만...

하늘만큼... 땅만큼....

ㅠㅠ



스웨덴의 수도 ...

스톡홀름 Stockholm 알란다 공항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4시 반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오슬로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으니...

ㅠㅠ

사실..

스톡홀름에선...

짧아도 너무 짧은 시간만 머물게 되었단...


그러다보니...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이...

공항 리무진 버스는 45분 소요에 99 SEK...

공항 철도 알란다 익스프레스는 20분 소요에 280 SEK....

교통비는 거의 3배에 가까웠으나...

시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거액을 투자해..

공항 철도 편을 이용했단.... ㅡ.ㅡ








스톡홀름 중앙역에 도착....

바로 중앙역 근처에 있는 호텔 체크인....

가방만 방에 던져 놓고는....






다시 나와...

부지런히 움직인다....

스톡홀름에선...

정말.. .

1분 1초가 아까웠었다....






흠~~ 이쪽을 중앙역 정면이라 해야하는 건가???






중앙역 앞 길 건너....

버스 터미널 건물 지하로....

스톡홀름 지하철인 T-bana를 타러 간다.....


너무 시간이 부족해....

다른 곳들은 모두 포기하고....

감라스탄 위주로 둘러보려고 하는데......

감라스탄까지는 지하철 역 1 정류장....

걸어가도 충분했지만....

일단 마음이 급하니...

갈 땐 지하철을 이용했고....

나중에 호텔 쪽으로 돌아올 때는...

걸어서 돌아왔다....






T-bana 티켓.....


스톡홀름의 지하철 역들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몇몇 지하철 역에....

예술가들이 작업을 해서...

정말 특이하고 멋진 역이 많던데....

일부러 지하철 역 투어를 하기도 한다고...

어느 어느 역이 멋진가 파악해서...

구경할 4~5 역을 리스트업 해놨었는데...

흑~!

모두 지워뿌렸다.... ㅠㅠ







급하게 지하철을 타고...

정신없이 도착한 ...

구시가지  감라스탄  Gamla Stan.....

스웨덴어로 "옛 도시"를 뜻하며...

중세 스톡홀름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13세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감라스탄의 건물들은 ....

대부분 16~17세기에 지어졌고....

지금은 법적으로 개조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감라스탄 골목을 거닐다 보면...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저 뾰족한 첨탑의 교회는...

루터 교회  The German Church.....


솔직히...

감라스탄엘 오기 전엔....

무척이나...

고즈넉하고  고풍스런 골목길을 상상했었다...

벋뜨~

고풍스럽기는 하나....

고즈넉하고는 거리가 먼....

ㅎㅎㅎ

토요일이어선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저 위의 사진은....

별로 사람들이 없는 편이고...

시간이 조금 더 흐르자....

그야말로 골목길에 사람들이 넘쳐났단.... ^^;;







돌출되어 있는 창 밑을 받치고 있는....

사람인가??? 신인가???

재밌어서 한번 찍어봤단.... ㅋ






밥 먹으러 가기 전에 ....

잠깐 들른 이곳은....






모르텐 트로치스그렌  Mårten Trotzigs Gränd  ......

흑~ 이름이... 넘나 어려워.... ㅠㅠ

절대로 외워지질 않는다...








감라스탄에서 가장 좁은 골목이라고.....








이 좁은 골목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긴 하더라.... ㅎ







우리도...

없는 시간 쪼개어 오지 않았나.... ㅎㅎ






이 좁은 골목  ...

모.르.텐. 트.로.치.스.그.렌.에서....

인증샷 몇 컷 찍고.....






골목을 빠져 나오니....

외국 관광객들이 모여 서있고...

가이드님은 한창 설명 중이다... ㅎ

개인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은...

이런 설명이...

아쉬울 때도 있긴 하다...

아무리 사전 준비를 하느라고 해가더라도...

놓치는 부분이 종종 있더란...

ㅠㅠ






이제...

저녁 식사를 하러 가자....


꼭 가고 싶은 식당이 있었다....

예약을 할까??? 하다가....

9시에 예약한 Bar도 하나 있는 데다가....

너무 시간에 얽매이는 것도 같고....

스톡홀름에서의 시간이 워낙 빡빡했기에...

예약했다가...

시간을 못 맞출 수도 있을 듯 해서...

예약을 안 했더랬다...

예약을 안 하고 ...

그냥 갔는데....







이 식당....

덴 일덴 프레덴 Den Gyldene Freden (The Golden Peace) .....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명한... 인기있는 식당이었나 보다.... ㅎㅎ

저 문으로 들어가...

우리 네 명인데.. 예약은 안 했다고 하니...

ㅠㅠ

9시까지...

풀부킹이란다...



하긴...

토요일이다... 오늘...

ㅠㅠ


1722년부터 운영 중이라는 이 식당은...

세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음식점이며...

내장재도 바꾸지 않아...

기네스 세계 기록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노벨상 관련 미팅이 자주 열리기도 한다고....


만약... 만약에....

스톡홀름엘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 집만은...

반드시 예약을 할거란.... ㅋ





이번 여행의 첫 식사를....

원하는 곳에서 하질 못하게 되어....

너무도 애석하고....

가슴은 무너지는 듯 했으나.... ㅋ


어찌하랴~

쿨~하게 돌아서 나와....

골목을 좀 돌며...

적당한 음식점을 찾아본다....




바로 이 집... Agaton...

이탈리안 식당이었지만...

안에 사람들도 많았고...

괜찮아 보이길래... 낙찰~! ^^



http://blog.daum.net/les0628/1260





결론은???

대만족!!!


아주 아주 흡족하게 첫 식사를 끝내고....






골목 골목....

어둠이 내린...

감라스탄 탐방에 나선다....

이제 저녁 식사도 했겠다....

아까와는 달리...

여유로운 맘으로.... ^^







아이스크림 가게인 듯....






이것이...

북유럽의 디자인?!

북유럽의 컬러?!





스웨덴의 전통적인 기념품...

달라헤스트 Dala Horse....

달라르나 지방의 나무로 만든 말 인형이다....

요 아이가...

나무로 만들어... 곱게 칠까지 해서인지...

아주 고가의 몸이시다... ㅋ





루터 교회....

17세기에 독일인들이 세운 교회라...

독일 교회 The German Church 라고도 하더란...








내가 상상했던...

고즈넉한...

뒷골목.... ㅎ






감라스탄 구시가의 중심....

대광장  Stortorget 스토르토리에트 광장 ......


왼쪽 건물은... 노벨 박물관 Nobel Museum....






어둠이 내려앉은 대광장은....

꽤나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곳이었는데.....







1520년에.....

덴마크 군대가...

스웨덴 귀족들 90 여명을 처형한....

스톡홀름 대학살 사건이...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그때....

처형한 시신들을 이 우물에 던져버렸다고 해서....

피의 우물이라 부른다고 한다...

ㅠㅠ






밤에 봐서 그런가....

모양새도 그렇고...

우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덤에 가깝에 보이는 건...

나만 그런건가???..... ㅡ.ㅡ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그런...

비운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니....

ㅠㅠ






대광장에서 다시 인적드문 골목길로....






여기쯤에서 왼쪽 어느 문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여행 책자에도 안 나와 있던 이곳....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곳.... ㅎ






인적이 드문 골목 안쪽...

마치 남의 집 마당 같은 곳에서 만난....

바로 요 아이....







아이언 보이 Iron Boy.....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동상이란다.... ㅎ

동전... 사탕... 하리보 젤리랑 비교해보면...

크기 가늠이 될 듯....










아무도 찾는 이 없는 그곳에서...

하염없이 홀로 앉아있는....

아이언 보이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스톡홀름 대성당 .....

13세기에 세워진....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란다....






국왕의 결혼식과 대관식 등....

주요 행사가 거행되는 의미 깊은 장소이다...

천장 벽화가 화려하고....

비겔란이 디자인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다는데...

우린 시간이 너무 늦어....

들어가보진 못하고...

외관만 보고 지나야 했다....

ㅠㅠ





왕궁 앞.....






역시 13세기에 지어진 왕궁이다....

대성당과 바로 붙어있다시피하고....

스웨덴 왕족의 공식 거처라고....





짧은 시간 동안....

감라스탄을 대충 훑어보고.....






다리를 건너....

중앙역이 있는 노르말름 쪽으로 되돌아 간다....


스톡홀름은...

14개의 섬이...

57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물과 다리를 쉽게 볼 수 있다....






감라스탄에서 벗어나....

다시 중앙역 쪽으로 ....

걸어가는 길에 만난 스톡홀름의 야경은....

뜻밖의 선물이었다.... ㅎ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이때...

이 순간의 감성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


비록... 아를은 아니었지만.... ㅎ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올라....

가슴 한 켠이....

찌릿했었던.....


더구나....

이제 막 시작된 ....

가슴 뛰는 여정....

그 첫 노을을 마주하고 있자니.....

더더욱...

가슴이 저려왔으리라.....




그닥 멋지지도 않은 야경 사진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멋진 추억이고...

가슴 떨림이고....

조그만 행복일 수 있는 거....

이게 바로 여행이 주는 ....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








저 높은 첨탑이 있는 건물이...

스톡홀름 시청사이다....

해마다 ...

노벨상 수상자들의...

축하 만찬이 열리는 ...

뜻깊은 장소인데....

우린...

시간이 부족해...

둘러보진 못했다...

ㅠㅠ






다리를 건너....

조금 걷다보니....

금세 중앙역이 나온다....






중앙역 앞 분수대에....

닐스 에릭슨 Nils Ericson 동상이 서 있길래....

찾아봤더니...

스톡홀름 중앙역을 재건하고 설계한....

발명가이자 기계공이란다...






엇~!  15분 남았군.... ㅋ

9시에 예약해 놓은 곳이 있다....


예전부터...

너무 너무 가보고 싶었던 ... .

아이스 바 Ice Bar.....






아이스 바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http://blog.daum.net/les0628/1262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세르겔 광장 Sergels Torg 엘 갔으나....

어흑~!

밤이 아름답다던 세르겔 광장은....

시커먼 적막강산...

ㅠㅠ

대대적인 공사 중이더란...

스톡홀름...

너...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임???

덴 일덴 프레덴 식당도 그렇고...

세르겔 광장도 그렇고....

첫 날부터...

ㅠㅠ

스톡홀름에서의 1박을 취소하고...

잠깐만 보고 간다해서...

내게...

마치 소심한 복수라도 하는 듯한.... ㅡ.ㅡ





비록...

함께 한 시간은...

5시간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어지는...

스톡홀름....

오늘의 이 아쉬움을.....

언젠간....

꼭~

충만한 흡족함으로...

바꿀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