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북유럽 2017

'절규' 배경 장소 찾아 삼만리...... 오슬로, 노르웨이..... 9/4

blue63 2018. 10. 1. 02:34




2017. 9. 4. 월...... 3일차














뭉크 뮤지엄에서 ...

다시 한번 뭉크에게 한 발 다가선 후....

뭉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절규'의 배경 장소를 찾아 나선다....






바로 저 난간이 있는 그곳....

아래로는 오슬로 피오르가 내려다 보이는.... ^^;;







뭉크 뮤지엄에서 나와....

다시 퇴이옌 역으로 왔다....

구글맵이 가르쳐주는 대로....

착실하게 지하철 역 몇 정류장을 가서 ....






브륀셍 Brynseng에서 하차....

버스를 갈아탄다....






뭔가 좀 복잡해보이기도 하지만....

구글맵께서 가르쳐주는 대로... ㅎ






굴절 버스를 탔다 ㅎ

내리라는 곳에서 내리니...

버스 종점이더란.... ^^





와우~!

지나가다가...

아파트 정원에...

나무가 넘나 예쁘게 생겨서...

잠시 한눈을 판다... ㅋ

나무 아래 왼쪽 조그만 것이 벤치다....

나무 크기... 어마 어마하다... ㅎㅎ

너무 크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면...

정말 예쁠 듯.... ^^





그 벤치에 앉아서 본....




 


아파트도....

차~~~암  정갈하고 예쁘다....



   


           



여기까진....

아주~ 아주~~ 좋았더랬다.... ㅋ


근데...

바로 여기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ㅡ.ㅡ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갈 곳들을...

미리 구글맵에 저장해 놓고는...

현지에 가서 ...

구글맵에 의지해서...

그 장소를 찾아가곤 한다...


어느 블로그에선가 정보를 얻어...

좌표를 찍어 갔는데...

그 좌표가 잘못된 정보였던 것.... ㅜ.ㅜ

아니...

잘못되었다기 보다...

정확한 지점이 아니었던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분명 그 좌표 지점에 왔는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난간 같은 건 없고....

'절규'의 배경과는...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는 동네다.... ㅠㅠ


멘붕~!!!


믿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찍어온 좌표가...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다시 검색해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려는 순간....



항상...

안 좋은 일은...

겹쳐서 일어나는 법....

설상가상으로....

인터넷 공유기가...

멈춰 버렸다...

ㅠㅠ

가끔씩 말썽을 일으키곤 했지만...

왜 하필...

그 순간에...

멈추는 것이더냐....

ㅠㅠ


뭐 ... 이젠...

완전히 아날로그적 방법에 의지하는 수밖에...

길가는 사람에게 묻고 싶어도....

동네가...

워낙 조용한 동네인지라...

길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 ㅠㅠ

어쩌다 만나는 사람을 붙들고 물어도...

모른다는 답만 돌아오고...


버스 종점이었기에...

로터리 같은 곳에...

대기 중인 버스가 있었고...

마침... 기사 한 분이 보이더란....

우리가 찾는 곳을 물었더니...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기사분 말씀이 모두 맞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내 영어가 짧기도 하고...

그땐 너무나 멘붕에 빠져 있어서...

그 말을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절규'의 정확한 그 지점은...

그 누구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가장 유력한 곳일 거라고 추정하는 곳이 있다...

요 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 ㅡ.ㅡ)

여기서 머니..

조금 후에 자기 버스가 출발할 때 타면...

그곳에서 내려주겠노라...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벋뜨~!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그 말을...

난 왜~!!!

그땐  믿으려 하지 않았을까나.... ㅠㅠ

버스를 타고 갈 만큼 그리 멀거라고는 생각하질 않았다...

분명 부근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아저씨가 오버하는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기사 아저씨 말을 그대로 믿고...

버스를 탔더라면....

내가 원했던...

그곳엘 갔겠지...


하지만...

(난 아무 신도 믿지 않는다)

신의 계시였는지....

나를...

우리를...

다른 곳으로 인도하셨으니... ㅋ


자기 말을 못 믿고...

자기 말대로 버스를 타지 않는 우리를...

약간 이상하게 바라보는 듯한 기사 아저씨를 뒤로 하고...


넘나 친절한... 

그곳(내가 원하는 그곳과는 다른 그곳이었다)을 알고 있는... 

 중년 여성을 만나...

가르쳐주신 대로....

목적지를 향해 갔던 것이...

산 넘고... 강(?) 건너...

한 시간 남짓 걸렸던 것.... ㅎㅎ





일단...

한 초등학교를 지나....

이런 축구장도 가로지르고.....







사진 출처 : 구글 맵--- Joan Soler Marti---2017. 10



승마 학교를 지났는데....

사진이 없어서 하나 퍼왔다...

우리가 갔었던 ... 그 한 달 후 사진이네... ^^

푸른 풀밭에.... 나무들...

하얀 울타리...

그리고 그 안에서 노니는 말들....

내 두 다리는 부지런히 걷고 있었지만....

내 두 눈은... 호강하고 있었다... ㅎㅎ







승마 학교를 지나니....

잠시 한적한 주택가도 나온다....






노르웨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

흙지붕....

지붕 위에 흙을 덮고...

저렇게 풀을 기른다...

추위를 이기는 방법이라고 하는 듯?!







이런  숲길 트레킹까지.... ㅋㅋ






끝이 안 보이는 길이네.... ㅋ



우리가 언제 또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와서....

이런 숲길 트레킹을 하겠냐며....

피톤 치드가 어쩌구~ 하며...

며칠 뒤 있을 산행의 워밍업이네~ 하며...

우리의 처지를 스스로 위안하는 담소를 나누며 걷는다.... ㅎㅎ


근데...

가도 가도...

우리가 찾는 곳이 안 나온다...

ㅡ.ㅡ


이젠 정말...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즈음......


에케베르그 조각 공원 Ekeberg Parken 의...

 안내소 같은 건물이 나타났다....

얼마나 절박했던지...

사진도 없네... ㅠㅠ





사진출처 : 구글맵 --- Per Oja  2017. 8


구글맵에서 퍼온 사진....

요 사진은 우리가 가기 한 달 전 ㅋ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이 건물이 작은 박물관 같은 거였던 것 같다....

저 문으로 들어가니...

매점처럼...

기념품 같은 것도 팔고 있었고...

조각 공원 안내소 역할을 하는 것 같더란....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들어간....

안내소 직원의 친절한 도움으로...

유료 지도까지 얻어들고는....

(내가 불땅해 보였나 보다... ㅠㅠ)

직원이 가르쳐준 대로 공원 안을 걸어...

우리의 목적지를 찾아간다...


아래쪽 분홍 화살표 : 안내소 & 박물관 , 식당 건물들이 2~3 채 옹기종기...

위쪽 노란 별표 : 우리의 목적지...

가운데 커피잔 : 아래 사진의 레스토랑





사진출처 : 구글맵---Ekebergparken


안내소에서 나와....

우리의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에케베르그 공원 측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딱 봐도... 약간 럭셔리할 것 같았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와우~!

상당히 럭셔리한 레스토랑이더란....

음식... 장난 아니고....

전망 또한..... 최고~!

오슬로 피오르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고...

오슬로 시내가 내려다 보여서...

야경 또한 멋지다... ^^


가격대는 꽤 높겠지만....

저런 곳에서 ...

식사 한번 해보고 싶구먼... ㅎ







레스토랑에서의 뷰와 비슷할 듯....

오슬로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사진 중앙쯤에... 오페라 하우스도 살짝 보이는데...

뒤로 돌아앉아 있는데다가...

지금 짓고 있는 뭉크 미술관이 가리고 있어서...

일부만 보이넹....






오슬로 피오르....

저~ 멀리... 어제 갔던 아케 브뤼게도 보인다...






조각 공원인지라...

걷는 곳곳에....

작품들이 있었다....








얼핏... 백남준? 그랬는데...

아니더란.... ^^;;






드디어....

뭉크의 '절규'와 만났다....

버스에서 내린지 꼬박 한 시간 만에.... ㅋ

하지만....

여긴...

내가 가고자 했던 그곳이 아니었다... 흑~

저 난간이 있는 현장엘 가고 싶었는데....


결국....

난간이 있는 곳은....

지금 이 위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조금 더 위쪽에 있는 도로변이었는데...

아마...

나와는 인연이 없는 거였나보다... ㅡ.ㅡ

인터넷 공유기만 제대로 제 역할을 했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여기서 살짝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ㅎㅎ

신의 계시랄까....

위의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왼쪽의 안내 표지판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9일 뒤...

코펜하겐에 머물 때 갔었던...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에서....

행위 예술의 대모라 불리우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분이 바로....

위 사진의 왼쪽 안내에 등장하신다....








그니까 ....

지금 이곳은....

에케베르그 조각 공원 내에....

2013년에....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뭉크의 '절규'를 패러디한...

퍼포먼스를 펼친 곳이다...... ^^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나를 이리로 인도한 것 같은??? ㅋ

이번 여행으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라는 예술가와...

뭔지 모르게 가까워진 듯한 느낌.... ^^








사진출처 : 구글맵--- iPanorama Norge  2017.7








이렇게 무대(?)가 만들어져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 ㅋ










비록 난간은 없지만.....

액자로 위안을 삼으며.....

절규~하는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 ㅋ







가까운 트램 정류장으로 왔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갈 식당까지....

물론 걸어가도 되지만....

이미 한 시간 남짓 빠른 걸음으로 걸었던 지라...

게다가....

피폐해진 멘탈 덕분에...

넘나 지쳐서.... ㅡ.ㅡ







저 뒤쪽의 낮은 산이....

조금전 우리가 헤매고 다니던 산의 일부이다...

우리가 탈 트램이 오넹.....





자~!

이제 이 트램 타고.....






점심 식사할 식당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