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북유럽 2017

캄피 고요의 교회...........헬싱키, 핀란드...........9/16

blue63 2019. 5. 15. 10:00




2017. 9. 16. 토..... 15일차













정말 특이했던....

암석 교회를 뒤로 하고....

10여 분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암석 교회보다...

더 더 특이했던...

캄피 고요의 교회.... ^^








암석 교회도 그러더니...

캄피 고요의 교회도...

뒷모습을 먼저 만난다.... ^^





캄피 고요의 교회...

깜삐 예배당...

Kamppi Chapel of Silence .....


2012년에 완공된 이 교회는....

곡선의 나무로 된....

아주특이한 외관을 갖고 있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그런데...

위치가....

영~~~ 애매하더란... ㅋ

이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교회가....

왜 이곳에 있어야 하는건지....






(자료 출처 : 구글맵)


구글맵에서 퍼온 사진인데....

커다란 쇼핑 센터...식당들이 있는 곳 한 귀퉁이에...

물론 앞에 커다란 광장이 있기는 하나...

아무튼 내 눈엔....

캄피 고요의 교회가 있을 장소는 아닌 것 같았단...








뭐.... 교회가 있는 장소가 어떻든....

우린 이 교회를 보러 왔으니...

일단 들어가보자... ㅎ

입구로 들어가다 보니....

방주모양처럼 생긴 건물만 덜렁 있는 것이 아니라...

뒤쪽으로...

이렇게 부속(?) 건물이 있더란...





(자료 출처 : 하나투어)

요렇게 두 구조물이 붙어있는 형상....

출입문은...

저 반대쪽이다....


헬싱키가 세계 디자인 수도라는 건 들은 적이 있는데...

세계 디자인 수도가 뭔지....

궁금해서 살짝 찾아봤더니...

오호~!

우리나라 서울이 그 첫 번째로 공식 선정되었었다네...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ㅎ


세계 디자인 수도 World Design Capital  WDC ....

디자인을 통해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풍요롭게 해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제도라고 한다....

2008년에 시작되었는데...

디자인 성과가 뛰어나거나....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도시를 ...

2년에 한 번씩 선정한다는데....


2008년에는 이탈리아의 토리노가 ....

시범 도시로 지정되었고...

2010년에 서울특별시가 첫 공식 선정되었다고 한다...

2012년에는 핀란드 헬싱키...

2014년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2016년엔 중화민국의 타이베이...

2018년에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가 선정되었다고...

과연 2020년에는 어느 도시가 선정될지.... ㅎ


세계 디자인 수도 프로그램의 일환 중 하나로....

서울은 동대문 DDP 를 건립했던 것....

그리고...

여기 캄피 고요의 교회도...

세계 디자인 수도 프로그램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특히...

교회가 완공되기도 전에...

디자인만으로...

세계 건축 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했다고 하니...

인정~! 인정~!!! ^^







창 하나 없는 건물의 외관은....

이러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오....






세상에.....

.....


아.름.답.다.








생각보다....

작았던 공간.....


내 발자국 소리 하나...

아니...

숨소리마저도 ....

다른 이들에게 폐가 될까봐...

조심스러웠던....






미니멀리즘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한....








한 켠에 있었던....

요 조약돌 모양의 쿠션들....

넘나 귀여웠다.... ㅎ






이 안에서는....

정말 말 한 마디를 안 했던 것 같다....

남편하고도...

눈으로만 의사 전달을 했던 듯.... ㅎㅎ







간접 조명으로 실내를 따뜻하게 밝혀주는...

달걀형의  천장은....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한 컷에 넣을 수 있었다....







내 모든 감각을....

너무나 편하게 해줬던....

캄피 고요의 교회.....


어찌 이런 교회를 생각해 냈으며....

어찌 이렇게 실물로 만들어 낼 수가 있었는지....


내 작은 움직임 하나조차도....

다른 이에게 폐가 될까봐....

움직임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웠던 ....

교회 내부와는 달리....





교회 밖은.....

여전히 어수선한....

쇼핑센터, 호텔, 식당들로 둘러싸인...

광장 한 켠에...

덩그라니.... ㅋ





이 교회를....

이 복잡한 곳에 지은 타당한 이유가.....

분명코...

있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초록 나무 숲 속에 수줍게 숨어있거나....

혹은.....

너른 잔디밭에 평온하게 자리하고 있는....

캄피 고요의 교회를 ...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