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제주 2016,6

2016 제주 둘째 날......한라산 등반(윗세 오름)...영실 코스

blue63 2016. 7. 7. 00:56






2016. 6. 11




사실....

이번 제주행은....

한라산 등반이 목적이었다.... ㅡ.ㅡ

내 목적이 아니라...

이든님의... ㅎ

거기에 난 그저 얹혀 온 것이고...

백록담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영실 코스로...

윗세 오름까지 가서...

한라산 철쭉을 보기 위한.....


헌데....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던 난....

어뜩하면 한라산엘 오르지 않을까 궁리만.... ㅋ

다른 해보다...

유난히 꽃이 일렀던 올해....

당연히...

한라산 철쭉도 일주일 정도 빨랐다고 한다....

그래서..

철쭉 만개를 맞춰서  세 달 전에 뱅기표를 끊었던 우리는...

철쭉 피크에서...

일주일 정도 늦어진 셈... ㅋ

그 핑계를 대고라도....

어찌... 쫌... 안 가볼까 했는데....


걱정말라고....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시는 올레님 덕분에....


결국....

오늘.....

거사를 치르기로.... ㅋ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난...

영원히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기에....

자신은 없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주신 동아줄을...

덥석 잡기로... ㅋ








영실 안내소....

아래쪽 주차장이 아닌...

위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위해....

좀 서둘러서 출발....


블루베리와 꿀을 잔뜩 넣은 요거트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5:30 am 에 올레님 댁을 나섰다...






영실 안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간단하게...

고구마와 커피 등으로 아침 대용.... ^^

해발 1280 m의 영실에서 ....

백록담 쪽을 향해 오르기 시작....

아....


정말....

어찌나 비장했던지.... ㅋ





등반길은....

편하게 되어 있었다.....

.

.

.


32년 만에....

한라산엘......

감개가.... 무량할 만도 하다.... ㅋ


대학 수학 여행 때....

청바지에 나이키 운동화 신고 올랐던....

그 길을....

32년 만에...

다시 오르고 있다....







고사목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구름 속을 헤치며 올라가는....

덥지 않은 건 좋았는데....

너무 보이는 것이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었다....






철쭉이 ...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저 위가 아마도....

 윗세 족은 오름.....

작은 윗세 오름이란 뜻이란다....

저긴...

나중에 내려오면서... 가기로... ㅎ






사진을 ....

정말 많이 찍었다.....

사진 찍으시는 이든님을 위해...

그리고 잘 못걷는 나를 위해.....

느리게...

느리게...

가기로 했기 때문에...

정말 천천히 가면서....

어찌나 사진놀이를 많이 했는지... ㅋ

더구나...

내 경우엔....

내 살아 생전.....

여길...

또 와볼 수 있을까나 싶은 마음에....

물론....

눈에....

가슴에....

많이 담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진에 남겨야...

그 순간이 기억나기 때문에.... ㅡ.ㅡ









구름 때문에....

완죤...

몽환적인 분위기..... ㅎ







그래도 바람이 어느 정도 있었기에....

가까운 곳은...

잠시 시야가 맑아지기도 .... ^^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윗세 족은 오름으로 가는 길이다...







이렇게....

느린 거북이 걸음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

천천히 가다보니....







ㅎㅎ

9:30 am 에.....

윗세 오름 대피소에 도착.... ^^










기온은 15.4 도....

습도 95% ㅋㅋ......

풍속은 2.4 m/s.....







여기선.....

라면을 먹어줘야한다는....

올레님의 말씀에 따라....

육개장 사발면... 각 1 개씩.... ㅋ







뭐......

산 위에 올라 먹는 라면의 맛이란???

굳이 설명을 안 해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고... ㅎㅎ


여기선....

모든 쓰레기를 다 각자 가져가야 하므로...

사발면 국물만 대피소에 버릴 수 있게끔 해놓았고....

남은 찌꺼기나 용기는 다 가지고 내려가야 한다... ^^


ㅡ.ㅡ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물이 없기 때문에...

물휴지 지참은 필수일 듯....







헐~!!!!!


라면을 먹고....

화장실에 다녀오고 하는 사이에....

내내 시야를 막았던 구름이 싸~악 걷히고....

파란 하늘이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ㅎ

.

.

.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몽환적인 분위기 속으로....







윗세 오름 대피소를 지나....

백록담 남벽 쪽으로 오르는 길엔....

철쭉이 더 많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주에 비하면....

꽃이 정말 많이 졌다고 하는데도....

난...

그저 감사할 뿐.... ㅋ













내 눈엔...

이나마도....

예뻐보이기만 하다..... ㅎ






이.끼.


철쭉을 찍고 있노라니....

어디선가 물소리가.... ㅎ

올레님이 찾아내신 곳..... ^^

그 높은 한라산에서....

이런 광경을 보리라곤.... ㅎ

.

.

.


대충....

여기쯤에서.....

다시...

하산하기로 한다....


올레님 말씀에 따르면....

남벽 분기점...

바로 코 앞이라고 하네.... ^^








아주 아주.....







살짜기.....







남벽의 모습을.....






흘리기도.... 한다... ㅎ

제대로...

다 ~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살짝 아쉽기도..... ㅡ.ㅡ





헐~!

그러다가....

어느 순간엔.......








이렇게.....

감질나게 모습을 보여주니.....

더 ... 멋있는 듯... ㅋㅋ







역사적인......

고무적인......

사건이다......


내가....

한라산의 품 속에....있다니.... ㅎ








진심.....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모두가...

올레님과 이든님 덕분이긴 하지만.... ㅎ


다행스럽게도....

내 컨디션도 무척 좋았고....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지 않게....

목적 달성을 할 수 있었단....







살짜기....







보여주는.....







그 모습이....







정말 멋지다.....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좀 기다려봤으나.....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기 시작한다....






오홋~!

갑자기 탄성이 터져 나오고....

이젠...

그만 튕기려나....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좀 전에 그 위치였으면....

좀 더 멋있는 모습을 봤을텐데.... ㅎ










아아~~~~!

이때부터....

그야말로....

백록담과 구름의 콜라보레이션 쇼~

불과 몇 초만에....

저 큰 덩치가...

모습을 완전히 숨겼다가... 드러냈다가...

그러기를 수십번 ㅋ


한라산의....

요물스러운 일면을 본 듯.... ㅎㅎ










구름이 움직이는 속도를 보라~!










헐~!

이 외마디 소리는 도대체 뭥미? ㅡ.ㅡ









한참을....

구름쇼를 보다가....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가자며.... ㅎ







내가 있는 여기가 어드메뇨~~~~~


참으로...

내 인생에서 드물게 있을 한 사건을 기록하면서....

부려보는 이 여유.....

아...

넘나 좋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고나....

ㅎㅎㅎ







내려오면서도...

여전히 사진놀이... ㅎ

내려온 길을...

뒤돌아 찍은...








우린....

내려가는 중인데....

올라가시는 분들도 많다..... ㅎ








윗세 오름 대피소... 조금 위쪽.....

출입금지 구역이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

이쪽이 바로....

예전에는 백록담에 오를 수 있었던.... 길....

바로 장구목 코스라는 듯....

지금은.... 올라갈 수가 없다...

현재로는...

성판악 코스가 백록담에 오르는 유일한 코스라고....







32년 전..... 그날...

난...

친구들과 함께....

지금은 갈 수 없는 저 길로....

백록담에 올랐으리라.... ㅎ







윗세 오름 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가고....


이때는....

구름이 완전히 걷혀버린..... ㅎ







이쪽은....

윗세 오름 대피소에서....

어리목 코스로 내려가는 길......







아주 잠시... 조금만 가봤다가....

다시 되돌아왔단.... ^^







내려오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ㅎ





자꾸 자꾸....

뒤도 돌아보면서...... ^^






구름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나보다... ㅎ








윗세 족은 오름으로....

오르는 중....








윗세 족은 오름에 오르면서.....










여기가 바로....

윗세 족은 오름..... ㅎ






윗세 족은 오름에서 내려다본.....





이쪽도..... ㅎ






^...^






저리도 오름이 많은데....

(제주 오름이 368개가 있다고 알고 있다... ^^)

난 아직도...

오름엘 제대로 올라본 적이 없다니..... ㅡ.ㅡ


아~!

지금 여기....

윗세 족은 오름이...

내가 오른 첫 오름으로 기록될지어니.... ㅋ






천천히...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가다보니....





우와아아아아앗~!


아까....

올라올 때는...

구름에 갇혀....

전혀 볼 수 없었던.... ㅎ

저 아래 바위가 바로... 병풍 바위.... ^^


내가...

이렇게나 높은 곳에 올라....

발 아래로....

이런 풍광을 볼 수가 있다니....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다....







잠시....

파란 하늘도 또 모습을 드러내고.... ㅎ








기분이 좋으니.....

모든게 다 멋져보인다.... ㅎ








병풍바위를... 좀 확대해서... ㅎ










구름은....

여전히....

오락가락 하는 중... ㅎ






계속 내리막길.....





이젠.... 병풍바위를 끼고....

거의 반대편 쪽으로....







영실 기암?!






이렇게....

8시간 동안.....

한라산의 품에 안겼다가 ....

속세로 돌아오다.... ㅎ


오늘 우리가 갔다온 코스는...

보통 5시간 반 정도 걸리는 코스라 하던데...

우린..

8시간이나 걸려서.... ㅋ


내내 좋은 컨디션 유지해준...

내 자신에게도 고맙고....

(거의 다 내려올 즈음엔.. 다리가 풀려서... 나름... 애썼단... ㅡ.ㅡ)

이든님... 올레님께는...

더더욱 고맙고... ㅎ


정말 감사한 날이다... 모든 것에... ^^


.

.






올레님께서....

우릴 비밀의 동굴에 데려가준다며....

하이얏트 호텔에 주차를 하고는....






잠시 해변 쪽으로 내려왔었다....

그 비밀의 동굴은...

저 끝에 보이는...

절벽 속에 있다고.... ㅡ.ㅡ


오늘....

너무 무리해서...

거기까지 걸어가기도 넘 힘들고...

물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있다고....

비밀의 동굴에 가는 건...

낼로 미루기로... ㅎ






하이얏트 호텔.....

신혼여행을 왔었던 곳인데.... ㅎㅎㅎ

애들 어릴 때....

제주 여행 오면서 묵기도 했었고..... ^^






요즘 제주엔....

수국이 한창 .....






화장실에 가느라....

잠시 호텔 안으로.... ㅎ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네 ㅋ






오늘....

넘나 장한 일을 했다며....

고기 좀 먹어줘야 한다고....



올레님이 추천한...

서귀포 시내에 있는...

이고집...


http://blog.daum.net/les0628/712








이때쯤은....

완죤...기진맥진.....

입으로 드가는지...

어디로 드가는지도 모르게....

드시고는....


일찌감치...

귀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