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동유럽, 발칸, 독일 2018-패+자

브루어리 말츠뮐레 Brewery Malzmühle ......쾰른, 독일.....3/13

blue63 2018. 8. 19. 19:52





3/13........ 9일차








쾰른에서의 저녁 식사는.....

크서방이 추천해준 식당에서 하기로.... ㅎ


크서방이라함은....

명희 동생 숙정의 독일인 남편이다.... ^^

크리스토프.....

지금은 뮌헨에서 살고 있지만.....

여기 쾰른 출신이다....

부모님은 아직 쾰른에 살고 계신다고.....

다시 말해...

명희 사돈 댁이 여기 쾰른에 있다는 거.... ㅎㅎ


우리가 쾰른에 간다하니....

크서방이 좋아하고 자주 갔었다는....

브루어리 식당을 하나 추천해주더란....








브루어리 말츠뮐레.....

Brewery  Malzmühle.....

Brauerei  zur   Malzmühle.....


맥주가 유명한 독일은.....

많은 식당들이 자체 양조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더란.....

그래서 브루어리 식당이 많다....



물이 좋기로 유명한 쾰른에서 맛볼 수 있는.....

쾰른의 전통 맥주 쾰쉬 kölsch 맥주는..... 

쾰른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고.... ^^ 






와~! 이 집.....

들어갈 때부터 분위기...

장난 아니었다.... ㅎ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던지.....

물론 친구들끼리 한 잔 하러 오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일 끝나고 퇴근하면서 한 잔 하는 분위기도 많았고....


예약은 안 했던 우리....

그나마 좀 이른 시간에 갔기에 망정이지.....

좀 늦게 갔으면 테이블 차지도 못 했을 뻔.... ㅋ







들어가는 문도 넘나 재밌어 ㅎ

아주 오래된....

나무 회전문이다......






사진은....

나오면서 찍은 거라...






이땐.....

사람들 출입이 워낙 많으니....

안쪽의 커튼을 젖혀 놓았는지....

안쪽의 불빛이 보이는데....

우리가 들어갈 땐....

저 회전문을 밀고 빙그르르~~~

들어가니....

갑자기 눈 앞이 캄캄.... ㅋㅋ

암막 커튼이 있어....

그 커튼을 헤치고(?) 들어가야 했었단..... ^^


쾰른이 겨울엔 많이 추운 곳인가???
아마도....

추운 날....

회전문으로 인해 손실되는 실내 기온을.....

최대한 지키려.....

암막 커튼을 이중으로 설치해 놓은 거 아닌가 싶다....









무튼.....

현대적인 유리 회전문만 이용하다가.....

이런 올디쉬한 나무 회전문을 보니....

어찌나 재밌고 신기하던지... ㅎ






아주 잠시 대기했다가.....






안내를 받아....







안쪽 자리로..... ^^








이 아름다운 창가 자리에 앉은 건 아니었고.... ㅋ

여긴 예약 자리....






그 창가 자리 바로 앞 자리에..... ㅎ








창이......

참으로.....

예뻤더랬다......^^






우리 옆 자리쪽.....






아직은 이렇게 비어있는 자리가 있었지만.....

잠시 후.....

빈 자리 하나없이 모두 만석..... ㅡ.ㅡ






Mühlen  Kölsch......


쾰쉬  맥주는....

만드는 양조장에 따라....

가펠... 프뤼... 돔... 지온 등등이 있는데....

우리가 간 이 집은...

뮐렌 쾰쉬.... 말츠뮐레.... ^^


처음엔....

위 사진처럼....

2층 건물이었나 보다....

입구와 양쪽으로 창문 세 개씩 있는 건....

지금이랑 똑같다.... ㅎ

우린...

저 오른쪽 창문 쪽에 앉았었지..... ^^








since 1858......

160년의 역사를 가진 브루어리.....

그 이후로 계속해서 증축을 한 듯.....








하아~!

이..... 카리스마 쩔었던 우리 테이블 담당 쾨베스 아자씨..... ^^

사진엔 못 담았지만.....

뒷 목에....

노오란 맥주잔 문신이...... ㅎ

그리고....

맥주잔 테이블에 놓는 기술이 예술이다.....

마치 잔을 던지듯이.... ㅋㅋ

우리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지를 정도.... ㅋ









요 전용 캐리어를....

크란츠 Kranz 라 한다고.....


함량 5% 정도의 밝은 빛깔 맥주를.....

200 ml 쾰쉬 전용잔에 담아....

전용 캐리어인 크란츠에 꽂아서 서빙.....

그리고....

이 서빙해주는 웨이터를.....

쾨베스 köbes 라 부른다......







200 ml 쾰쉬 전용 잔.....

홉의 향이 강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라는데....

맥주 맛을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저....

분위기로 몇 모금 마실 뿐..... ㅋ






나도....

맥주 맛을 즐길 수 있는 체질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ㅠㅠ

아쉬울 때가 종종 있다....







이 컵받침으로 말쌈드릴 것 같으면.....






맥주를 새로 추가할 때마다.....

쾨베스의 귀 뒤쪽에 꽂아뒀던 연필로.....

컵 받침에 표시를.... ㅎ

그니까....

요 표시는....

우리가 마신 맥주 잔 수~!






크란츠 잠시 테이블에 올려놓고....

우리 식사 주문 받는 중..... ^^







식사 주문까지 모두 마치고....

정식으로...

건배~!!! ^^






식사 나올 때까지.....

수다 떨며.... .

또 주변 테이블 몇 컷~! ^^








오늘 이 쾨베스 아자씨....

성적 좋네 ㅎㅎ

가득 채우고 온 맥주가....

금세 금세 다 팔린다.... ^^







이 컵받침의 맥주 잔 수....

그거 말고...

조기 위쪽에 x 표 두 개는.....

물~! 표시 ㅎㅎ

유럽에선 물도 모두 유료니깐.....






처음엔....

이 컵받침을 왜 이리 쓸 데 없이 많이 주나~~~했었다....

물자 낭비가 심하군~ 생각했는데....

이게 다~ 이유가 있더란.... ㅋㅋ

고 이유는...

좀 나중에 야그.... ^^






버섯 소스를 곁들인 졸인 연어....








스파이시 미트로프 w/ 브라운 버섯 소스 & 붉은 양배추 & 감자 튀김.....









모듬 샐러드.....








여기에......







학세~!






해체된 학세 모습.... ㅋ


우린 여섯 명이고....

디쉬는 네 개를 주문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충분히 배부름.... ^^






쾨베스는.....

끊임없이....

크란츠에 .....

쾰쉬 맥주를 꽂아서 나른다.....







우리가 몰랐던....

이 집만의 규칙....... ㅋ

(다른 쾰쉬 맥주 집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쾰른의 맥주 집 규칙이 모두 이럴 수도... )


맥주 잔에 맥주가 1/2 이하가 남게 되면.....

쾨베스가 왔다갔다 하면서....

따로 주문을 안 해도....

새 맥주잔을 테이블에 내려 놓는다.... ^^


우린.... 처음엔....

어?!  주문도 안 했는데???

그러면서...

어차피 주문해서 또 마시려고 했었으니깐....

그냥 받아두고 마시곤 했다....

근디....

맥주랑 안 친한 내 맥주잔.....

두 어 모금 마시고는....

냄푠이 나머지 처리... ㅎㅎ

그랬는데...

난 절대로 더 이상 못 마시는디....

내 앞에 또 맥주잔을....

허걱~!


Oh~! No~! 를 강한 손사래와 함께 외쳤드만.....


예의 그 카리스마 쾨베스 아자씨.....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맥주를 그만 마시고 싶을 때면.....






욜케.....

컵받침을 컵 위에 올려놓는 거라고..... ㅎㅎ








알겠다고요~ 아자씨~!


당케쉔~!!! ^^






그리하야......

나중에 우리 테이블의 맥주잔 위엔 모두....

컵받침이 올라가 계셨단.... ㅎㅎ


아.....

근디....

먹고난 그릇들이....

넘나 지저분하군... 쩝~




크서방이 추천해줬던 브루어리 식당....

어제 저녁 프랑크푸르트에서의 ....

'12사도' 식당과는 또 다른 분위기.....


정말 최고였다....


엄청 넓은 식당에....

동양인이라고는 우리 뿐....


너무나 재밌고....

신기했고....

유쾌했고....

즐거웠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음~

다음부턴.....

이렇게 분위기 좋은 식당에선....

짧게라도 동영상을 좀 찍어야겠다.....


그 행복한 소란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해놓고 싶다.... ㅎ






그 나무회전문으로 나가기.... ㅎ







요렇게 ....

살포시 밀어서.....







내 손꾸락이 어찌 이리 길게 나왔지? ㅎㅎ






살살 회전문을 밀다 보니....

이렇게 밖이 보인다..... ^^








내 뒤에 이어 친구가 나오고 있는 중..... ㅎ






독일에서의 여행 중.....

최고 좋은 기억으로 남은 식당.....







우리가 나온 이후에도.....

사람들은 계~속 들어가더란..... ㅎㅎ



우리에게....

이렇게 쾰른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준....

크서방에게.....

이 자리를 빌어....

무한 감사를...... ^^




Danke Schön !!!  Cristo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