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북유럽 2017

에이드 피오르---> 요플란드 이동하면서 폭포 투어.... 노르웨이....9/9

blue63 2018. 12. 30. 03:30




2017. 9. 9. 토..... 8일차













뵈링 폭포로 가면서 봐두었던.....

에이드 피오르 Eidfjord 마을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ㅎ







지나면서 보기에....

멋지고 깔끔해 보이는 건물이 있길래....

들어갔더니....

에이드피오르 피엘 & 피오르 호텔 Eidfjord Fjell & Fjord Hotel 이다.... ㅎ






주변 경관도 좋았고....







호텔 로비에서는 에이드 피오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더란....

그런데...

ㅠㅠ

바를 겸하고 있는 식당이어선지....

오픈 시간이 아직 좀 남았더란.... ㅠㅠ

아쉬웠지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에이드 피오르 마을에 주차를 해놓고....






마을을 둘러보며 먹을 곳을 찾기로.... ^^





ㅎㅎ 귀엽당....

순록??? 인가???






음~  완전 촛점 상실.... ㅠㅠ


둘러봐도... 마을에 식당이 많은 건 아니라서....

휴게소 느낌의 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ㅎ











휴게소 느낌의 식당.... 아니라...

그냥 휴게소...

맞다... ㅋ














나랑 난옥언니는 ...피쉬 & 칩스...

냄푠님들은 맨 오른쪽.. 비프스내더 Biffsnadder....










Biffsnadder .... 소고기 스테이크라는 듯....





Fish & Chips ....피쉬 & 칩스... ^^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북유럽은 대체적으로....

이렇다할 전통 요리가 많지 않다고 한다.....

제일 많이 들어본 건...

오픈 샌드위치인 스뫼르브뢰드....

그리고 연어, 청어, 정어리 등... 해산물 위주의 요리로...

음식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고.... ㅡ.ㅡ

실제로...

그들이 외식을 할 때는....

주로 미국식이나 이탈리아 요리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가 다니면서 먹은 걸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








맛있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순록에게도 작별 인사를 하고....

에이드 피오르 마을을 떠난다.....






다시 부 터널로 들어섰다....






하르당에르 다리를 다시 건너는 것은 아니지만.....






로터리에 있는 세 갈래 길 중에서....






하르당에르 다리 쪽도 아니고...

뵈링 폭포 쪽도 아닌....

또 하나의 길로 나가야 한다....






바로... 오다 Odda 쪽으로 나가야 한다....






작년 여름에....

노르웨이 여행을 왔었던 윤정 후배 부부가....

여기 터널에서....

네비가 멈추는 바람에....

출구를 잘못 찾아 나가....

다시 길을 되돌아 왔었단 얘기를 들어서....

미리부터.... 로터리 터널에 대한 대비를.... ㅋㅋ

뭐 별건 아니고...

무조건 네비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로터리 터널 들어가기 이전에....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

지도상에서 확인하고...

어느 지명 쪽으로 나가야하는지를...

미리 숙지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출구를 잘못 찾아나가는 실수는 하질 않았었다...

이게 모두...

윤정 후배 덕분이다... ㅎ






하르당에르 피오르 Hardangerfjord 다.....







이 길도 NTR ... 노르웨이 국립 관광 도로이다....

오늘 이동하는 길은....

아까 쉐르브스 폭포 이후로....

뵈링 폭포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길...

그리고...

오늘 우리의 숙소가 있는 곳까지 ....

거의 모든 길이...

NTR을 경유한다......






NTR ....

하르당에르비다  Hardangervidda ....

하르당에르 Hardanger....

뤼필케 Ryfylke......

를 지나간다.....


어제 우리가 지나온 NTR은....

주로 차량 통행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지나가는 NTR들은...

어제와는 좀 다르다....








잠시 쉬어가는 곳에....

이렇게 과일 무인 판매대도 있고.... ㅎ









주스 무인 판매대도 있다.... ㅎ










도로의 무법자가 나타나기도 하고.... ㅎㅎ







계속 아름다운 피오르나 호수를 옆에 끼고 달린다....







이젠...

웬만한 풍광에는....

감탄도 하지 않는다.... ㅋ






멋지고 귀한 것에....

이제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보다....

그러면 안되는데....

ㅠㅠ






감동이 줄어든 것 같긴해도....

여전히 ...

아름다운 풍광들이 펼쳐지고....





이름 모를 폭포들이....

제 맵시를 뽐낸다.....





어느 순간....

제 이름을 가진....

유명한 폭포도 나타나고.....






우린....

차를 멈추진 않고.....

속도를 좀 줄여....

폭포를 감상하며 지나간다.....






비드 폭포 Vidfossen 란다....





아래 바위가 참으로 절묘해....

멋들어진 폭포가 생긴 듯.... ^^






지금 달리고 있는 길도 모두 NTR이다....

하르당에르 구역....






비드 폭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쌍둥이 폭포인....

로테 폭포 Låtefossen 가 등장하신다....






노르웨이의 웬만한 폭포는...

다 그렇긴 하지만....

로테 폭포의 수량은 엄청났다.... ㅎ

저 폭포 위쪽에...

로테 호수가 있다고 한다....





폭포의 높이는 140 m......






ㅎㅎ

정말... 굉장하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ellenmeretegjerstad)


내가 찍은 사진에는....

이렇게 다리까지 같이 넣어 찍은 게 없는 것 같아서...

한 장 퍼왔다....






도대체...

저 많은 물이 ...

어찌 줄어들지도 않고...

저리 계속 쏟아져 내리는지....

정말 불가사의다....








아가도... 폭포 구경을 나왔나 보다.... ㅎ






폭우가 내렸었나???

꺾어진 나무들이... 좀 보이더란....


사실....

이때... 많이 아팠었다...

ㅠㅠ

저 꺾어진 나무가...

나같단 생각을 잠시...

했더랬다...

이때가 오후 4시쯤.....

다른 날보다 좀 이르게 오한이 시작되었다....

ㅠㅠ


정말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이렇게 심하게 아팠던 것이....

차를 렌트해서 다닐 때였다는 거.....

중간 중간 내려서 구경하기는 해도....

주로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몸을 좀 쉬게 해줄 수가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ㅡ.ㅡ


무튼.....

아픈 건.....

이날...

정점을 찍었다.... ㅠㅠ





로테 폭포 조금 지나서 있었던....

에스펠란드 폭포 Espelandsfossen......







평범해보이는 에스펠란드 폭포는....

차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걸로~!!!







NTR 뤼필케 Ryfylke 구역은....







고지대의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잠시... 소나기도 내리고.... ㅎ







역시....

엄청난 수량의 스반달 폭포 Svandalfossen 도 만나고....








로테 폭포에서...

두 시간 정도 달려 만난 폭포다....

물보라가 엄청났었다....







난옥 언니는... 저 위에까지 올라갔었네.... ㅎ

난... 잠시 차에서 내려본 것만도 감지덕지... ㅠㅠ







스반달 폭포는....

그 명성에 비해서는.... 그닥....

ㅡ.ㅡ







조금 전의 소나기 때문인지....

무지개가 나타났다.... ^^







노르웨이에선....

정말 흔하게 모습을 나타냈던...

무지개다... ㅎ






7:30 pm 쯤.... 

페리를 탔을 때다.....

카페리에는 아직 하이 패스 시스템 도입은 안 되었더란....

불가능할까?

가능할 듯도 싶은데...ㅋ


너무나 아날로그적 방법으로....

일단 페리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올라타고 출발하면.....

일일이 저렇게 수금을 하러 다닌다....

카드, 현금 모두 가능하다....

근데...

저 수금원의 돈지갑이 너무나 기발하다.... ㅎㅎ

일단...

동전 지갑 모양의 커다란 지갑을 목에 걸고 있다...

지폐는 저 지갑을 열어서 넣고....

지갑 앞에 동전 통이 저리 달려있는데...

거스름돈을 줄 때보니....

저 동전 통 위를 누르면...

아래로 동전이 나온다....

첨 봤을 때...

어찌나 신기하고 재밌던지.... ㅎ


무튼.....

이날 사진은 여기까지다....

이후론 사진이 없다....

.

.

.


4시부터 시작된 통증과 오한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ㅠㅠ


그 상황에서....

이번 여행 중... 가장 큰 사고(?)가 생겼다....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는...

뤼세보튼 Lysebotn에 있는 호스텔이었다...

다음날 시에라볼텐 등반을 쉽게 하기 위해...

시에라볼텐에서 가장 가까운 곳...

뤼세보튼으로  예약을 했다...


그동안 우린 네비양의 말을 모범생 마냥 잘 들어왔고....

(일부러 살짝 돌아갈 때만 빼고 ㅋ)...

네비양의 말대로 운전해서 한번도 낭패를 본 일이 없었는데...

그 네비양이....

완전 뒤통수를 제대로 쳤다.... ㅠㅠ






네비양의 안내대로....




저 위 사진의 페리 선착장에서...

한 시간을 달려...

마지막 페리를 타러 송네산 페리 선착장엘 도착했는데....

이건..... 뭥미?

적막강산도 그런 적막강산이 없더란....

이 페리만 타면...

바로 숙소가 있는 뤼세보튼으로 가는건데...

페리 선착장엔... 아예 인적조차도 없다....

주변엔 가게도 없고...

건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ㅡ.ㅡ


완전멘붕~!



난 정말이지...

이때가...

최고로 아팠던 시점이었다... ㅠㅠ

아무리 아파도...

끙끙거리면서 사진은 찍어오던 나였는데...

6시 반 정도에 무지개를 찍은 이후로는...

아무 사진도 못 찍었다...

카페리에서의 동전 지갑 사진도 내 사진이 아닌...

난옥 언니가 찍은 사진이다...

ㅡ.ㅡ

극심한 오한과 통증에 덜덜 떨면서...

거의 죽은 듯이 널브러져 있다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을 차려야 했다...

비상 사태이니만큼...

모두의 브레인을 총동원해야 하지 않겠나...




인터넷도 연결되었다~ 말았다~를 반복....

그나마도 관희씨 폰만 연결이 된다 ㅋ

간신히 연결되었을 때...

뤼세보튼까지 육로로 가는 시간을 알아보니... .

허거덕~!

네 시간이 넘었던가? ㅠㅠ

(험준한 지형 땜시 엄청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때 시각이 이미 저녁 8시 30분...

여즉까지도 달려 왔는데....

네 시간을 더 달리라고???

그것도 험하디 험한 산길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그건 아니다 싶었다....

그순간! 휘리릭 돌린 내 머리... ㅋ




요플란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

요플란은 내일 묵을 곳...

숙소를 모두 내가 잡고 했으니...

대충 거리 감각은 있어서...

걍 과감히 호스텔 숙박비를 포기하고...

지금 이곳에서 좀 더 가까운....

 요플란으로 가는 것이 낫겠단 생각.....

물론...

호텔에 방이 있다는 전제하에... ^^;;

또 다시 어렵사리 연결된...

구글맵에 의하면....

요플란까지는 한 시간 정도...

OK!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ㅋ


요플란으로 고~!!!










저~ 위 사진에서 지갑을 찍었던 카페리에서 내려...

분홍색 경로로 송네산 선착장까지 한 시간 정도를 달려와....

원래는 선착장에서 다시 페리를 타고...

분홍색 경로로 뤼세 피오르 뱃길을 따라....

 뤼세보튼 호스텔까지 가면 되는 거였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송네산 선착장의 OFF 모드로 인해....

페리를 탈 수가 없었고.....

송네산 선착장에서 뤼세보튼 호스텔까지 육로로 이동을 하려면...

엄청나게 돌아가는 길밖에 없기 때문에...

4시간이 넘게 걸리는 상황...

저리도 가까운데 말이다... ㅋ

지도에선 잘 안 나타나지만...

저 지역이...

지형이 엄청 험준한 곳....

그러다보니...

도로 자체가... 없다...


무튼...

우리는 파란색 경로로 요플란으로 고고~!!!








노르웨이는 9월이면 비수기에 접어들기 시작이므로...

한 시간 정도 달려간 요플란의....

바릭스 호텔라 요플란드에....

방은 있었고.... ^^


20~30분 정도...




우리 모두를 멘붕에 빠지게 했던....

여행 중 최대의 사건은...

이렇게....

안락한 호텔 방에서 편한 밤을 보내는 것으로 ...

자~알 마무리되었다....



호텔 체크인을 한 후....

직원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낭패를 봤던 송네산 페리 선착장은....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

하루에 두 번 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네비양은 왜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했을까???

ㅡ.ㅡ


이 와중에.....

네비양의 잘못된 안내가...

오히려 내겐 하늘의 도움처럼 느껴졌으니... ㅋ


뤼세보튼의 호스텔은....

이번 여행 통틀어 젤 안 좋은 숙소였을 터....

뤼세보튼에 숙소 자체가 많지 않았고....

예약할 만한 곳이...

호스텔 밖에 없었다....

2인 1실도 아니고....

가장 좋은 조건이...

4인 1실 ㅋ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산장같은 분위기였을 듯 싶다....


몸이 너무 아프니...

4인 1실의 호스텔보다는

안락한 호텔 방에서 푹 자고 싶었는데....

요플란의 호텔은....

난방까지 따뜻하게 해줘서....

어찌나 고맙던지..... ㅎ


이렇게....

파란만장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끝도 모를....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 이동 중 유난히 폭포가 많았던 ...

그리고...

최고의 아찔했던 순간을....

슬기롭게 헤쳐나갔던...

여행 8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