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북유럽 2017

바릭스 호텔라 요플란드.... 요플란드, 노르웨이....9/9~9/11

blue63 2018. 12. 31. 00:08




2017. 9. 9. 토 ~ 9. 11. 월..... 8일차, 9일차, 10일차










원래는 1박만 예약했었던....

요플란의 바릭스호텔라 요플란드  Verkshotellet Jørpeland.....

예상치 못했던 송네산 페리 선착장의 배 시간 때문에....

2박을 하게된 곳....

오히려 내겐...

전화위복이 되었던 .... ^^





칠흑같이 어둡고....

마치 세상 밖으로 던져진 듯한 느낌이 들었던....

송네산 Songesand 페리 터미널에서의....

20~30분 정도의 멘붕 시간 뒤에....

우리에게 내어줄 방이 있으리란...

한 가닥 희망을 붙들고....

1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곳.....


정말~ 정말 다행으로....

방은 두 개가 있었고....

(방 하나는 오늘과 내일 룸이 달라서 ...

방을 옮겨야 하긴 했지만... ^^)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호텔에 도착한 것이...

10시가 좀 넘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체크인을 하고 있는 동안...

관희씨는 차를 가지고 나가....

동네에서 뭐 좀 테이크아웃 할 수 있을까 싶어...

돌아봤는데....

물론 문을 연 식당은 없었고....

우리가 호텔로 들어올 때...

근처 문이 열려 있었던 수퍼마킷은....

막 문을 닫은 상태...

ㅠㅠ








할 수 없이...

체크인이 다 끝나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1층 식당에서 우리에게 남아있는 먹을 거리로 ...

저녁을 때우기로... ㅋ


그때가 이미...

11시쯤...

ㅎㅎ

밤 11시에 저녁 식사라니....


우리 체크인을 도와주었던 사람이...

중국 사람이었는데...

쥔장인지... 그냥 직원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날부터 보이는 직원들은 동양 사람이 아니던데....


무튼...

같은 동양인이어선지...

그 늦은 시간에도....

우리 체크인을 해주면서...

우리의...

송네산 페리 선착장에서의 무용담(?)에...

그 선착장은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이라...

하루에 배가 두 번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우리의 황당했을 경험에 대해...

맞장구를 쳐주며 고개를 끄덕여주기도.... ㅋ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올라가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하고는...

남아있는 것들...

이것 저것 꺼내고....

맥주를 주문했더니....

다른 메뉴는 안 되지만...

와플은 구워줄 수 있다고....

혹시... 필요하냐고...

와플 좋아하는 나로선...

완전 땡큐였다~!


아~~~ 물론 사진은 없다... ㅋㅋ

우리 먹을 거리는...

따뜻한 것이 없었는데...

방금 구워준 따뜻한 와플을 먹으니...

아~

어찌나 좋던지.... ^^


진심....

친절했던 중국인 호텔리어였다....








방도....

어찌나 따뜻하게 난방을 틀어주던지....

물론 그 이전의 숙소들도...

춥진 않았었지만....

이 날은...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태에서....

난방을 세게 틀어주니....

정말...

내게는....

최고의 치료법이었던 듯 싶다.....






한가지....

맘에 걸렸던 것은....

뤼세보튼의 호스텔에......

의도치 않게 No-Show  예약자가 되어버렸다는 거....

ㅠㅠ


가진 않았지만....

물론...

숙박비는 당연히 계산되었고....


너무나 멘붕에 빠져 있었고....

당장 오늘밤 우리가 길바닥 아닌 어딘가에서 잘 수 있을까가...

최대의 문제였기 때문에....

뤼세보튼의 호스텔까지는 헤아릴 수가 없었더랬다...

어차피...

미리 예약 취소를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숙박료는 내야하는 거였고....

예의상으로라도...

전화 한 통은 했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했었을 때는...

이미 밤 12시가 넘은 시각.... ㅠㅠ

인생 살면서....

노쇼~ 그런 거는....

정말 몰상식한 사람들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나도...

한 번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ㅠㅠ




무튼....

이제....

우리에겐 너무나 따뜻한 방이 있었고.....

아~~~무 걱정 없이....

끝도 모를....

꿀잠 속으로 빠져든다.....









9월 10일.... 여행 9일차.....


힘들었던 시간은 어제가 되었고......

새로운 오늘이 밝았다....


이번 여행 중....

트레킹 일정을 이틀 잡았는데....

오늘이 바로...

그 중 하나....






3층.... 우리 방에서의 뷰......

이쁘당.... ㅎ







저 너머로는 바다도 보이고.....

요 앞의 차가 우리 렌터카....






어젯밤 상황으로는....

도저히 오늘의 등반은 무리였다.....

내가 못가면....

다들 안 가겠다고 할까봐....

진심 .... 민폐는 되기 싫어서.....

(이미... 충분히 민폐였지만 ㅡ.ㅡ)

어제 ....

다짐을 받아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봐서..

여전히 안 될 것 같으면.....

세 분이 다녀오시라고....

난 얼마든지 호텔에서 쉬면서.. 놀면서...

잘 있을 수 있으니.... !

그렇게 다짐을 받아놓고.....

정말 죽은 듯이 자고 일어났더니.....


흠~

일단....

통증이 심하질 않다....

오한이야 원래 아침.. 낮에는 없었고.... ㅋ

따뜻하게 푹 자서인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일단 출발하기로 했다....

뭐 가다가 정 안 되겠으면.....

주차장에 남으려는 생각으로..... ㅎ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조식이 7시가 아닌 8시부터....

ㅠㅠ

덕분에 아침에 더 늦게까지 푹 잘 수 있는 건 좋았지만....

출발이 늦어져서...

약간 걱정이 되긴 했다...






이 호텔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는....

작년 여름에 후배가 여기서 묵었었는데.....

조식을 먹으면서....

점심 샌드위치를 포장해 가도 된다고 해서.... ㅎ

여기 묵는 손님은....

대부분..... 프레이케스톨렌 등반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그런 편의를 봐주는 듯..... ^^








그리고....


호텔 자체도.....

크고 화려한 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예뻤다... ^^








아침 식사도.... 굳~!!!






식사를 하고.....

1인당 1개씩 샌드위치를 만들어 쌌다..... ^^

이틀째 되는 날도...

마찬가지로 점심 샌드위치를 싸서 트레킹 고고~!









리셉션이다..... ㅎ

도착한 첫날....

우리의 구세주 같았던..... ^^







체크인하고 체크아웃할 때....

짐을 옮길 때만 사용했던 엘리베이터.....





그 외에는 계단을 이용해서 오르내렸었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전망도 좋고....





약간은 클래식해 보이는 외관....






3일째 되는 날....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이룬~!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마치 여름 장맛비처럼....

ㅠㅠ






등반을 어찌하나....

걱정을 하면서 씻고 준비하는 사이....

오~?!

비가 그쳐 있다....

ㅎㅎ






마음에 들었던 이 호텔도 이제 마지막이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곳에서 2박을 할 수 있었기에....

넘나 좋았단....





이 식당에서도 마지막 식사를 하고....

손님이 이 정도로 없는 건 아닌데....

손님 없을 때만 잘 맞추어 사진을 찍었네.... ㅎ






흠~!

호텔 쥔장이....

보라색을 좋아하나보다....

호텔 내 곳곳에....

보라색 소품이 많다..... ^^






방에서의 이 뷰도 ....

이젠 못 보겠지....







눈에 꾹꾹 눌러담고.....

방을 나선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여기 밖의 테이블도 아주 좋았을텐데....

우리에겐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네..... ㅡ.ㅡ






바로 앞 바닷가까지 산책을 나갔다가.....

이제....

바릭스호텔라 요플란드를 떠난다.....

참으로 아름다웠고....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