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일본 카가와현 2019

지중 미술관 & 지추 카페.......... 나오시마, 일본...... 5/22

blue63 2019. 6. 20. 19:26




2019. 5. 22. 수









지중 미술관  Chichu Art Museum......

나오시마에서....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과 함께...

가장 기대가 되는 공간이었다....


실제로 나오시마에서 최고 인기 시설이라고 한다....

그걸 입증이라도 하듯이...

고탄지 지역에 있는....

세 개의 미술관 중에서....

유일하게 예약제로 운영이 되고....

물론 매진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현장 티켓 구매도 가능하기는 하나....

인원 제한을 하기에....

웬만하면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우리가 간 날도....

주말 아닌 평일이었는데...

오후 들어서서 바로 매진되었다는 소릴 들었다....

입장료도....

다른 두 미술관의 딱 두 배~!!! ㅡ.ㅡ







지중 미술관... 지추 미술관은....

2004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오로지 세 명의 아티스트....


끌로드 모네  Claude Monet....

월터 드 마리아  Walter De Maria .....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 .....


이들의 작품만이 있을 뿐이다.... ㅎ


베네세 홀딩스의 후쿠타케 소이치로가....

지중 미술관을 구상하게 된 것은....

1999년 보스턴 미술관에서 열린 모네 전시회에서였다고 한다...

2m x 6m 크기의...

'수련' 작품 앞에 섰을 때....

후쿠타케 소이치로는 마치 그림이 자신을 부르는 것 같았다고...

이후...

운이 좋게도 그 작품을 손에 넣게 되었고....

그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모네의 다른 '수련' 몇 점과 함께....

이 작품들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다가....

안도 타다오...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과 ...

의견 일치를 보아...

지중 미술관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


지중 미술관은...

안도 타다오의 나오시마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한다....



(자료출처 :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


지중 미술관을 하늘에서 본 모습이다.... ㅎㅎ

그렇다...

지중 地中 .... 미술관... .

땅 속에 있는 미술관이다......

건물이 밖으로 드러나질 않고...

땅 속에 숨어있다.... ^^


자연과 인간을 생각하는 장소라는 테마로...

설계한 미술관....

'공간'만을 감지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건축'에의 강한 의지를 ...

안도 타다오는 실현해냈다....




(자료출처 :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2019 홈피)


원래 이곳은....

나오시마의 남쪽 경사면으로....

계단식 염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지하 벙커 같은 곳에...

19세기의 모네와.....

21세기의 안도....

그리고 월터 드 마리아와 제임스 터렐이....

시간을 초월해서 머무는....

그런... 멋진 공간을 만들어 냈다....

이런 멋진 공간을 있게 한 견인차 역할은....

물론 후쿠타케 소이치로라는 인물이었고 말이다... ㅎ



"2004년 지추 미술관이 완공되었다.

부지는 구릉의 남쪽 경사면으로 일찍이 염전이 있었던 곳이다.

자연에 둘러싸인 건축,

풍경을 계승하고자 하는 주제를

한층 더 부각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땅에 묻었다.

땅 속의 어둠 속에서

공간을 떠오르게 하는 것은 '빛'이다.

빛을 의지하고

클로드 모네와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비일상적인 공간을 고대했다.

지추 미술관은 건축가인 나에게도,

클라이언트인 후쿠타케에게도,

나오시마 프로젝트의 전체 구성에 있어서도 하나의 고비였다.

지추 미술관이 완공되면

한숨 돌릴까 싶었지만

후쿠타케의 열정은 멈출 줄 몰랐다.

곧바로 목조 호텔 베네세 하우스 파크와 비치의 설계에 착수했다.

2006년 파크와 비치가 완공되자마자

또 바로 다음 프로젝트인

이우환 미술관 설계에 들어가야만 했다."


(자료출처 : 예술의 섬 나오시마 -마로니에북스)


이 책에서 안도 타다오가 이야기하는 걸 보면...

후쿠타케 소이치로가 얼마나 추진력이 강한 사람인지...

그 열정이 얼마나 강렬한지....

너무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ㅎ





미야노우라 항에서 탄 임시 버스는....

우리를 지중 미술관 매표소 바로 앞에 내려준다...

얼마나 고맙던지.... ㅎㅎ


게다가....

빠른 지름길로 온 탓에....

우리가 예약한 10시까지는....

5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티켓 센터 안으로 들어갔더니...

직원이...

아직 시간 여유가 많으니...

바로 옆의 정원을 먼저 보고 오란다.....

ㅇㅋ~!

그러지 뭐~ ^^






'지추의 정원' .....

티켓 센터에서....

지중 미술관 입구까지 이어지는 ....

길다란 정원이다....






길가에....

다양한 컬러의 예쁜 꽃들을 심어놨다....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이 벤치의 비밀.... ㅎ

요기 앉으면....







바로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모네가 손수 가꾸었다는....

지베르니의 '물의 정원'을 재현한 정원이라고 한다....






정원을 둘러보고 있는데....

정원사 할아버지께서....

관광객이 올 때마다...

일 하시다말고....

토막~ 토막~ 영어로 설명을 해주신다 ㅎ

모네의 수련 연못 그대로 가꾼 정원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해보였다.... ^^

엄지척~!!!

정원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화답해드렸다... ㅎㅎ






정원사 할아버지께서....

신이 나셔서 하시는 말씀이...

아직 수련이 필 때는 아닌데...

오늘 아침에 하나가 봉긋 물 위로 올라왔다고....

아마 내일쯤엔 꽃이 필 것 같다고...

어디 있냐했더니..

저 아래쪽인데...

아마도 너무 작아서 못 찾을 거라고....

벋뜨...

우리가 누구더냐.....

할아버지의 도움 없이도....

우린 찾아내고야 말았다....

수련 봉오리를.... ㅋㅋ






이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지중 미술관 입구가 나온다...

오른쪽은 찻길이고...

왼쪽에는 긴~ 연못이 이어진다....







신록과 함께 어우러진 연못....

이쁘더라.... ㅎ






마치....

모네의 수련 한 장면 같기도.... ㅎ







임시 버스를 탈 수 있었기에....

이런 호강을 누리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충분했었기에.....

아주 아주 여유롭게 ....

지추의 정원을 즐길 수가 있었다.... ^^






선물같았던.....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매표소로 돌아왔다.....






매표소에서.....

출력해온 티켓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하고.....






드디어....

지중 미술관으로..... ^^


우린....

첫 타임인 10:00 am 로 예약을 했었다.....


여기 입구에서...

카메라는 다 가방 속으로.... ㅋ

나오시마에서는....

대부분의 미술관, 이에 프로젝트 등....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다....

ㅠㅠ

옥외 작품들은 사진 촬영 가능한데...

실내에선 거의 다 불가~!!!


개인적으로 사진 촬영 불가! 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란 본디 망각의 동물인지라.....

볼 때는 아무리 눈에.. 가슴에.. 머리에..

꾹꾹 눌러담아도....

돌아서면 까묵기에... ㅠㅠ

특히나...

망각 활동이 아주 활발한 나로서는....

사진으로라도 남겨놔야...

나중에 기억이 나는데...

ㅠㅠ

뭐... 어쩔 수 없지....


사진 촬영 불가의 하나 좋은 점은....

그나마....

좀 더 작품에 몰두할 수 있기는 하더라.... ㅋ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자료는 남겨놔야 하겠기에....

책이나 홈피 등에서 자료화면을 빌려왔다.... ㅡ.ㅡ





(자료출처 : 예술의 섬 나오시마-마로니에북스)


에이프럼 페일 블루  Afrum Pale Blue .....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


제임스 터렐은....

'빛' 그 자체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삼는 작가라고....

처음에 보면... 마치 입체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그냥 평면이다....

빛이면서....

입체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작품.....





(자료출처 :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


역시 제임스 터렐의.....

오픈 필드   Open Field ....


얼핏 보면 저 파란색 부분이 평면으로 보이지만...

계단을 하나 하나 올라가면서 가까이 가면...

평면이 아닌 3차원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심지어 저 파란 공간으로 관람객이 들어갈 수가 있다....

평면인 줄 알았던 공간으로 들어가면....

벽과 바닥의 경계가 모호한 ....

그 안에서...

또 다른 차원의 공간이 펼쳐지는 느낌....


이 작품은...

우리나라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도  있는데....

뮤지엄 산에서는....

해설사가 우리에게 좀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게끔...

설명을 해주면서 ...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저 파란 공간 안에 들어가서도....

이런 저런 지시(?)대로 움직이다보면....

또 다른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는데.....

여기 지중 미술관에선...

진행 요원이 일체의 설명을 해주질 않는다...

설명을 해줘도 일본어로 해주면...

하나도 못 알아 듣겠지만서도 말이다... ㅠㅠ

그저...

파란 공간 안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나왔을 뿐... ^^;;





(자료출처 : 예술의 섬 나오시마 -마로니에북스)


이것도 제임스 터렐 작품....

오픈 스카이  Open Sky.....


사각으로 뚫린 구멍을 통해서....

하늘을 보는 작품....

날씨에 따라... 하루의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하늘에 의해....

작품을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는.... ^^





(자료출처 : 예술의 섬 나오시마 -마로니에북스)


드디어....

모네의 방이다....

가장~ 기대를 많이 했었던...... ㅎ

이 광경을 마주하는 순간....

두근 ~ 두근~~~


이 즈음에서...

일단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심호흡을 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너무.. 재빨리.. 해치우고(?) 싶지 않았다...

조금 뜸을 들이면서....

천천히...

다가갔다.....


아마도 저 작품이....

1999년....

보스턴 미술관에서....

후쿠타케 소이치로에게....

'나 여기 있어요~!' 하면서 콜~!을 속삭였던....

그 '수련' 이지 싶다.... ㅎ



지중 미술관에선....

모네의 작품을 최대한 아름답게 보이도록.....

자연광을 이용했다.....

자연광이긴 하되....

직접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직사광이 아닌....

간접광의 형식을 택했다....

그래선지....

모네의 방에 들어서자....

굉장히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자연광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기에...

자연광이라 생각을 했지...

미리 몰랐더라면... .

그냥 간접 조명을 이용했다고 생각했을 것도 같다...


바닥에는....

가로, 세로 2 cm 크기의 ....

큐브같은 대리석을 깔았는데....

이게... 완전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잘게 잘려진 흰 빛깔의 대리석....

하나 하나 큐브의 모서리는...

 부드러운 곡면같이 처리되어서...

아주 느낌이 좋았더랬다....

바닥이 너무도 특이하면서...

부드러워 보여....

신고 있던 실내화를 벗고...

얇은 양말 상태로 바닥을 느껴(?) 봤더랬다... ㅎㅎㅎ

잘게 분리된 바닥면 때문에.....

바닥에 닿은 빛이...

더 세세하게 굴절, 분사(?)되어....

그 공간을....

더욱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정말...
특별했던 공간....

특별했던 그곳에서의...

특별했던 모네의 수련들....

모네의 수련 연작으로 유명한...

오랑주리 미술관에는 아직 못가봤지만...

그 어떤 미술관도....

지중 미술관만큼 특별할 것 같진 않다....








방 안에는....

수련 작품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네의 말년 작품인 '수련' 시리즈가 있다....


위 사진의 작품은 1번 작품....



모네는 19세기에 태어나...

작품 활동도 주로 19세기에 했으나....

수련 시리즈를 비롯한 말년의 작품들은...

20세기 작품이 되었다.... ^^;;







(자료출처 : 예술의 섬 나오시마 -마로니에북스)


석회암을 깔아 채운 '삼각 코트'

지중 미술관에 있는 두 개의 안뜰 중 하나다....

또 하나의 안뜰은 사진은 없지만...

무슨 풀이 심어져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벋뜨~

내 기억력은...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거.... ㅡ.ㅡ






(자료출처 :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


시간/영원/시간없음   Time/ Timeless/ No Time.....

월터 드 마리아 Walter De Maria 의 작품이다....


정말 대단한 규모에....

한 치의 오차도 없어 보이는....

치밀한 공간으로 느껴졌다....

이 공간에서.....

자연이라고는....

빛.... 자연광뿐이다....

빛 이외에 모든 것은....

세밀한 계산에 의한....

인공적인 공간이다.......

자연광이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 방의 분위기는 아주 많이 변화하리라....

가운데 놓여진 구체는...

지름 2.2 m 의 화강암이라는데....

도대체 어디서 저런 화강암을 구했는지.... ㅋ





(자료출처 : 예술의 섬 나오시마 - 마로니에북스)


콘크리트 벽에 배치된 27개의 금빛 막대 시리즈는....

마호가니 목재로 만들어 금박을 입힌 것이라고 한다.....

멀리서 보면 금속 막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나뭇결이 보인다.... ^^







지중 미술관에서의 세 작가....

모네....

제임스 터렐....

월터 드 마리아....


모두 만나고.....

이제 잠시 휴식을.... ㅎ





지중 카페.... 지추 카페....

Chichu Cafe....


지중 미술관 내에서....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허락된 공간이다....







요런 분위기.....

우린 음료만 마셨지만....

간단한 식사도 되는 모양.....







요런 뷰를 보며....

음료수를 마실 거다.... ㅎ

사진 놀이 만빵하면서.... ^^






(자료출처 :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


운이 좋게도....

저 앞..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ㅎㅎ






음료를 주문하면...

요리도 예쁘게...

바구니에 담아준다.... ㅎ

요건...

정임이랑 화영이가 마신 거....






요게 명희랑 내 거.....

명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사진이 없당... ㅡ.ㅡ






하늘 빛을 머금은....

소라이로 콜라~~~~!
















저녁을 먹은 식당 '시나몬' 에....

소라이로 콜라 포스터가 있길래....

한 컷~! ^^



Umi no Iro wa Sora no Iro.....


うみのいろはそらのいろ.....


바다 색은 하늘 색......







잠시 밖에 나가서 세토 내해를 바라보며.....

지중 미술관에서의 시간을....

정리해본다.....







마치...

시크릿 가든으로 들어가는 듯 했던....

지중 미술관의 ...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