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전국 방방곡곡......

설국열차?................무궁화호 타고 설국으로.....

blue63 2014. 2. 16. 03:44

2014. 2. 11

 

 

 

 

며칠 동안 들려오는 동해안의 눈 소식......

보고 싶단 생각......

차를 가져가는 건 엄두가 안나고......

'눈꽃열차'를 알아보니.....

매진이란다....ㅡ.ㅡ

관광 회사를 통한 건..... 괜히 비쌀 것 같아서.....

코레일에 직접 알아봤더니....

13일 하루만 있는데....그게 이미 매진이라고.....ㅜ.ㅜ

눈꽃 열차는 매일 운행하는 건 아닌가 보다....

더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단.....;;;;;;

 

포기?  를 할까 하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꼭!!!  눈꽃 열차를 타야지만 눈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ㅋ

동해안으로 가는 기차.....

그래.... 그걸 타자....

 

10일 오후쯤에 기차표를 예매......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우린.... 정동진까지 표를 예매.......^^

 

 

 

7시 7분 출발........

일찌기 집을 나서 청량리역에서

강릉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제법.... 사람들이 많다.....

흠~   아침 시간엔......

역마다 모두 정차.....ㅡ.ㅡ

나중에 집으로 올 땐..... 그냥 패스하는 역이 더 많더란.....

 

 

 

 

 

이제......

 

 

 

 

 

출발!!!  이닷!  ^^

 

 

 

 

 

한동안은 이렇게.....

눈 구경은 하기 힘든.......

 

어제 미리 사두었던  샌드위치와 빵... 커피로 아침 식사를 대신.....

기차 타는 시간이 길어서

과일도 많이 가져왔기에.....

계속 먹어가며....ㅎㅎ

 

 

 

 

 

 

영월 역사는 ....... 특이하게 생겼군.....

한옥으로..... ^^

 

 

 

 

 

영월을 지날 때까지는

눈은 거의 보이질 않더니.......

 

 

 

 

 

어느 순간부터......

눈.......이다....ㅎ

 

 

 

 

 

어디 쯤인가 봤더니....

자미원 역이네....

 

 

 

 

 

 

얼마전 탔었던 협곡 열차보다  더 협곡 열차스러운......ㅎㅎ

기찻길이  꽤 높은 산허리에 걸려있다.....

 

 

 

 

 

 

이렇게 파아란 하늘이......

어느 순간.... 잿빛으로 바뀌면서 눈이 휘날리고.... ㅎ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이라는 추전역.......

여기엘 내려보고 싶었는데......ㅜ.ㅜ

심지어..... 정차도 아니하고

그냥..... 쌩~~~하고 지나쳐 버린다.....흑~

이나마 사진을 건진 것만도 다행..... ㅡ.ㅡ

 

 

 

 

 

 

풍차 모형도 있고.....

 

 

 

 

 

바람개비 모형도........

눈꽃 열차를 타면.....

이 역에서 정차해서 잠시 시간을 주는 것 같던데.....

그게 좀 아쉽긴 했다......;;;;

 

 

 

 

 

태백역......

태백에서는  눈꽃 축제도 있고.... 태백산 등반도 있고 해서인지

내리는 승객이 많았다......

그래도....

여전히 입석 승객은 서서 가야했단......

 

 

 

 

 

 

눈이 어찌나 많이 왔고......

예쁘던지....

그 예쁜 모습들을 사진에 제대로 담질 못해서 너무나 아쉽.....ㅜ.ㅜ

기차 안 모든 승객들의  입에선  탄성이 끊이질 않고 새어나왔고......

사진에 잘 담아지질 않길래....

나중엔 나도 대충 포기하고

내 눈으로..... 내 가슴으로 담기로.... ㅎ

 

 

 

 

 

 

 

 

 

 

 

마치...... 북해도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 ^^

 

 

 

 

 

 

 

 

 

어느 정도.... 높은 곳에서 내려온 듯 하다......

눈이 휘날리던 날씨가.....

다시 파아란 하늘과 함께 햇빛이 모습을 보인다.....

 

 

 

 

 

 

 

 

 

 

 

 

 

 

 

 

 

 

평소의 승강장과 선로의 깊이를 생각한다면.....

얼만큼 눈이 쌓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듯........

 

 

 

 

 

 

 

아마도.... 묵호역?  이었던 듯........

 

 

 

 

 

 

정동진 역에 우릴 내려주고......

기차는 강릉으로.....

 

 

 

 

 

2개 있는 선로는 이렇게 하나만 다닐 수 있게끔 되어있더란.........

 

 

 

 

 

 

모든 것이 다.... 눈 속에 ...... ^^

 

 

 

 

 

점심 먹을 곳을 검색해보다가......

많이 올라와있길래...... 이곳으로.... 썬 한식......

 

 

 

 

 

 

흠..........

비주얼이 좀........ㅡ.ㅡ

 

 

 

 

 

맨처음 나온 두부김치 모양새를 보고는......

실망? 해서  나중에 나온 초당 순두부와  북어 해장국은 사진도 잊었단......ㅜ.ㅜ

맛도........내 입엔   so so -_-;;;;;

 

 

 

 

 

정동진 역 앞에 만들어놓은 눈사람..... ㅎ

 

 

 

 

 

 

바다로 나오는 길은.....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굴다리가 나오는데....

그 밑으로.....

 

 

 

 

 

 

아.................좋다  ㅎ

 

 

 

 

 

 

 

 

 

 

 

 

 

 

 

 

 

 

 

 

 

 

 

 

바닷가에 있어도 하나도 춥지 않을 만큼 날은 푹했지만......

나름 파도는 쳐 주었고.....

한참 동안

바다를 보며......

파도를 보며.......

눈을 보며..........

한껏 즐기다가.........

 

다시 정동진 역으로........

 

 

 

 

 

 

제설 작업 중........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쥔 아저씨께 들은 야그로는......

6일 내내 눈이 오다가.....

우리가 기차에서 내리기 한시간 전 정도부터 눈이 그치고 파란 하늘이 보인 거란다.....

버스도 오늘 처음으로 다니기 시작했다고....

그 아저씨 말씀으로는 정동진 적설량이 1m 30cm 라고 하시는데....

기상청 기록은 잘 모르겠다......

근데....

우리가 다녀온 화요일 이후로.....

많은 눈이 더 와서......

걱정이 되더란......ㅜ.ㅜ

 

 

 

 

 

 

다시 정동진 역으로 들어와......

 

 

 

 

 

 

사진은 이 모양이지만......

햇빛이 비추는 눈은......

반짝 반짝.......어찌나 예쁜지.....

 

 

 

 

 

 

 

 

 

 

모래시계 소나무...... ^^

 

 

 

 

 

 

 

 

 

 

 

 

 

 

 

 

 

정동진발 3시 3분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강릉가는 무궁화호는 처음으로 타본 듯 하다........

단순한 무궁화호만이 아니라.....

협곡 열차..... 눈꽃 열차...... 바다 열차로 계속 변신을...... ^^

 

 

 

 

 

 

눈이 그리 많이 내려서  길도 통제되고......

차가 못 다니고 해도.....

이렇게 기차는 오갈 수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서울에서 정동진 갈 때는

서울 근교 역마다 모두 정차하느라 5시간 50분 정도 걸렸었는데.....

정동진에서 서울로 올 때는

서울 근교 역은 거의 모두 패~~~쓰~

시간이 거의 30분 정도 단축되더란......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청량리발 강릉행 열차..........

아마도...

또 타게 될 듯한..... ^^